故김수미 며느리 서효림 "1.2억 달라" 폭발…소속사 통장 잔액 0원?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4.12.18 14:29  |  조회 251686
 배우 서효림. /사진=머니투데이 DB
배우 서효림. /사진=머니투데이 DB
배우 고(故) 김수미 며느리로 잘 알려진 배우 서효림이 전 소속사로부터 출연료를 정산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18일 디스패치에 따르면 서효림은 4년째 전 소속사 '마지끄'로부터 출연료 정산을 받지 못했다. 2021년 5월부터 2022년 7월까지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 영화 '인드림'을 비롯해 예능 프로그램 및 광고 출연료 등 못 받은 돈은 1억원 이상이다.

앞서 서효림은 2019년 당시 12년 인연의 김선옥 전 대표와 손잡고 마지끄와 전속계약을 체결해 3년간 소속 배우로 활동했다.

그러나 출연료를 제대로 받지 못한 서효림은 2022년 전 소속사 '마지끄' 김선옥 대표를 상대로 8900만원 상당의 약정금 청구 소송을 냈고, 지난해 승소했으나 아직 제대로 정산받지 못했다. 현재 약정금에 법정 이자까지 붙어 받을 돈은 1억2000만원으로 늘었다.

서효림 측은 "법원 판결에도 불구하고 '갚을 형편이 안 된다'는 말만 반복한다"며 "매달 조금씩 갚겠다, 목돈이 생기면 주겠다는 식으로 미루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전 소속사의 횡령 의혹을 제기하며 "전 소속사 법인 통장 잔액이 2022년 8월 기준 0원이었다. 이전에 김선옥 대표와 배우자 개인 통장으로 약 6억원이 흘러 들어갔다"고 주장했다. 서효림은 지난해에도 김 대표의 출연료 미정산 문제를 제기하며 이런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서효림은 미정산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 10월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이하 '연매협') 상벌조정윤리위원회에 분쟁조정 중재 신청서를 접수, 출연료 편취에 따른 반환 청구 진정을 냈다. 연매협 측은 서효림과 김선옥 전 대표가 제출한 자료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김선옥 전 대표는 서효림 출연료 미정산에 대해 "안 주는 게 아니라 못 주는 것"이라며 "경제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어려운 상황이 발생하다 보니 상환이 늦어지고 있다. 나도 일을 빨리해서 갚고 싶다"며"자꾸 기사화되면 소속 배우들에게 영향이 있지 않겠나. 너무 힘들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금씩 지불하고 목돈 생기면 갚겠다고 했는데 거절당했다"며 "연매협 조정에 따라 상환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배우 고(故) 김수미./사진=뉴스1 /사진=(서울=뉴스1)
배우 고(故) 김수미./사진=뉴스1 /사진=(서울=뉴스1)
서효림의 시어머니인 배우 고(故) 김수미 역시 생전 뮤지컬 '친정엄마' 출연료를 수년간 못 받았던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김수미의 출연료 미지급 진정도 '연매협'에 접수된 상태다.

김수미가 연극 '친정엄마'의 제작사인 방위산업체 일광그룹 계열사 '리바이트 유나이티드'로부터 받지 못한 출연료는 1억6000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리바이트 유나이티드는 그룹 이달의 소녀(이달소)와 전속계약 분쟁을 벌였던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의 모회사로, 배우 및 스태프 체불 임금만 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서효림은 김수미 아들인 정명호 나팔꽃 F&B 대표와 2019년 결혼해 슬하에 딸 하나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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