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로만 5억 나갔다" 사기당해 23년째 저수지 생활…배우 부부 근황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4.12.26 22:34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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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N '특종세상' 방송화면 |
26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띠동갑 부부인 배우 전병옥과 한진주가 출연했다.
한진주는 드라마 '토지'의 별당 아씨로 데뷔했다. 전병옥은 사극 '용의 눈물' '태조 왕건' 등에서 선 굵은 연기를 선보인 바 있다.
도시를 떠나 전원 라이프를 즐기고 있다는 말에 한진주는 "사기를 당해서 여기까지 오게 된 건데"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전병옥은 "아는 지인이 자기가 잘 아는 형이라고 그러면서 소개해줬다. 낚시터를 하나 해보면 어떻겠냐더라"며 "그냥 또 코가 꿰여서 귀가 얇다 보니까 꼬임에 나도 모르게 넘어간 거다. 그때 거기에서 경비로만 한 4억, 5억이 나갔다"라고 말했다.
당시 사기인 것을 알고 사기꾼을 잡았지만, 투자금 대신 받은 것이 지금의 저수지 낚시터라고.
한진주는 "정말 울기도 많이 울었다. 서울에서 그렇게 노력했으면 그만큼 고생 안 하고 살 수 있었을 거 같다. 여기가 새카맣게 타 있다"라고 토로했다. 낚시터를 수리 중인 남편을 보며 한진주는 "내가 먹여 살릴게, 그만해"라고 화를 내기도 했다.
전병옥은 "미안한 거야 항상 미안하다. 제가 고생시킨 만큼 잘해줘야 하는데 그걸 못 해주고 있다. 진짜 귀하게 모시고 살아야 하는데 그걸 못 해주니까"라며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카페 일도 하고 있다는 한진주는 "갱년기가 오면서 우울증이 같이 왔다. 그냥 창문의 물만 바라봐도 눈물이 주르륵 흐르더라. 남들은 제 나이대에 여행도 하러 가고, 방송국에서 활발하게 활동도하고 하는데. 저는 아무것도 해놓은 것도 없고 벌어 놓은 것도 없고 계속 우울했다. 진짜 걸레질조차 할 수가 없었어요"라며 우울증을 극복하기 위해 최근 음반을 내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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