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옥택연 드라마 결국 고발당했다…세계문화유산에 '못질'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5.01.03 10:46 | 조회
5616
병산서원을 훼손한 KBS 2TV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촬영팀 /사진=건축가 민서홍 페이스북 |
3일 한 고발인은 국민신문고 민원 신청을 통해 'KBS 드라마 촬영팀의 문화재 훼손 사건'이란 제목의 글을 올렸다.
고발인은 문화유산 보존과 활용에 관한 법률 제92조(손상 또는 은닉 등의 죄) 제1항을 위반 혐의를 수사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국민 수신료로 운영하는 공영방송 KBS가 공공자산인 문화유산을 보호해야 할 의무를 저버리고, 상업적 목적을 위해 문화재를 훼손한 것은 심각한 범죄"라며 "공영방송으로서 공적 책임을 방기했을 뿐만 아니라, 국민적 신뢰를 저버린 중대한 실책"이라고 비판했다.
경북경찰청은 이날 오전 중 해당 고발 접수 내용을 확인한 뒤 안동경찰서에 배당할 계획이다.
KBS2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주연 서현 옥택연 /사진=각 소속사 |
민서홍은 "당시 스태프들은 '안동시 허가를 받았다. 궁금하면 시청에 문의하면 되지 않겠느냐. 허가받았다고 도대체 몇 번이나 설명해야 하는 거냐'며 적반하장으로 성을 냈다"고 알려 파장이 일었다.
대중의 비난이 쏟아지자 KBS는 사과 입장을 밝혔다. KBS는 "이유 불문하고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병산서원 관계자들과 현장 확인 후 복구를 위한 절차를 협의 중이다. 재발 방지 대책과 추가로 발생할 수 있는 피해 상황도 적극적으로 논의하겠다"라고 말했다.
동명 웹소설이 원작인 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는 KBS 새 수목드라마로 방영될 예정이다. 배우 서현, 옥택현이 주연으로 발탁됐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