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에스더, 각집살이 이유 난치성 우울증…"전기로 머리 지져"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5.01.09 23:00 | 조회
1029
/사진=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 방송화면 |
9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에서는 의사 부부 여에스더 홍혜걸이 출연했다.
이날 홍혜걸은 "방송에서는 (아내가) 엄청나게 까불지 않나, 촬영이 끝나면 딱 자기 방에 올라가서 문 닫고 커튼치고 누워만 있다"라며 여에스더의 우울증을 언급했다.
그는 "(아내가) 살고 싶지 않다는 말을 자꾸 하니까, 이게 질병이다. (우울증이) 타고난 성향이다"라고 말했다.
이를 듣던 혜은이가 "정확한 병명이 뭐냐"라고 묻자 여에스더는 "난치성 우울증이다"라고 고백했다. 여에스더는 "약을 먹어도 치료가 안 된다. 머리를 지지는 전기 치료를 28번 했다"라고 털어놔 모두를 놀라게 했다.
/사진=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 방송화면 |
특히 그는 "아내가 갑자기 충동적으로 안 좋은 생각이 생기니까, 본인도 괴로웠는지 109 자살 예방 상담 전화를 했더라"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여에스더는 "(자살 예방 상담 전화가) 도움이 됐다. 자정이 넘어 잠들지 못할 때 증상이 심해지는데, 예상했던 거보다 잘 교육받은 상담사가 전화를 받았다. 부드럽게 대화를 이끌어줬다. 익명이니까 내가 평생 입에 담지 못했던 말을 그 사람에게는 할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부부의 각집살이의 이유도 우울증 때문이었다. 여에스더는 "갱년기가 시작되면서부터 각집 생활을 했다. 내가 힘들어하는 모습을 남편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다"라고 털어놨다.
홍혜걸은 "여에스더가 혼자 있을 때는 표정이 어둡다. 그런데 내가 나타나면 나를 의식하니까 웃으려 애쓴다. 그게 힘든 거다. 차라리 편하게 있는 게 낫겠다 싶어서 떨어져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여에스더는 "우울증을 10년 넘게 앓으면 남편도 지치지 않겠냐. 전염되니까 각집 생활하며 가끔 만나고 있다. 우울증을 길게 앓아 미안하다"라고 미안함을 전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