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산불 이재민, 우리집 와라"…안젤리나 졸리, 집 내주고 봉사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5.01.14 15:58  |  조회 1736
할리우드 배우 안젤리나 졸리. /AFPBBNews=뉴스1
할리우드 배우 안젤리나 졸리. /AFPBBNews=뉴스1
할리우드 배우 안젤리나 졸리(50)가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발생한 대형 산불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위해 자신의 저택을 개방하고, 자녀들과 자원 봉사 활동에 나섰다.

13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피플 등 외신에 따르면 안젤리나 졸리와 여섯 자녀는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에서 산불이 번지고 있는 가운데, 주 전역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졸리와 가까운 소식통은 피플에 "졸리와 그의 자녀들은 주 전역에서 자원봉사를 하며 아이들은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며 주 전역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졸리는 전반적으로 요청 사항을 듣고, 따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졸리는 구호 물품을 전달하고, 기부하는 것과 규칙을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는 자신의 노력을 알리지 않고 그저 듣고 배우려고 노력할 뿐"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졸리는 집을 잃거나 화재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과 아픔을 나누고 있다. 그는 도울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 있으며, 대피해야 했던 친구들에게 집을 내주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졸리는 지난 10일 LA 로스 펠리즈 지역의 한 식료품점에서 17살 막내아들 녹스 졸리-피트와 함께 물, 식료품, 생필품 등을 대량 구입해 자신의 차량에 옮겨 싣는 모습이 포착된 바 있다.

영상 속 촬영자가 "지금 번지고 있는 화재가 걱정되냐"고 묻자 졸리는 "그렇다. 지금 우리 집에 산불 이재민들이 와있다"고 답했다.

이어 촬영자가 "화재 구호 활동에 기부할 계획이냐"고 묻자 졸리는 "그렇다. 기부할 예정"이라며 "지금 저와 가까운 사람들을 돌보고 사람들을 우리 집으로 불러 모으고 있다"며 이재민에게 집을 개방했다는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

졸리 외에 수많은 스타가 산불 이재민들을 위해 기부금과 구호 물품을 내놓고 있다. 팝 스타 비욘세는 250만달러(한화 약 36억원)를 기부했고, 배우 제이미 리 커티스는 100만달러(약 14억6000만원)를 기부했으며, 배우 에바 롱고리아도 5만달러(약 7300만원)를 기부한다고 밝혔다.

배우 샤론 스톤과 할리 베리는 옷, 신발, 가방 등을 기부했고, 힐튼가의 상속녀인 패리스 힐튼은 피해 주민을 위한 긴급 모금 활동을 시작했다.

2020년 왕실로부터 재정적 지원을 받지 않겠다며 독립한 후 미국 생활을 이어온 영국 해리 왕자와 그의 아내인 메건 마클 왕자비는 대피소를 찾아 이재민을 위로했으며, 캘리포니아주 몬테시토에 있는 2900만달러(약 425억원)짜리 저택을 이재민 대피소로 제공했다.

13일(현지시간) 팰리세이즈 파이어가 휩쓸고 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 퍼시픽 팰리세이즈에서 불에 탄 주택과 차량이 보인다./AFPBBNews=뉴스1
13일(현지시간) 팰리세이즈 파이어가 휩쓸고 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 퍼시픽 팰리세이즈에서 불에 탄 주택과 차량이 보인다./AFPBBNews=뉴스1
LA 산불은 지난 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전역에서 다발적으로 발생했으며, 강풍으로 불이 확산하면서 적어도 24명이 숨지고 23명이 실종되는 한편 서울 면적 약 28%에 해당하는 4만2000에이커(약 169㎢)가 불에 타고, 건물 1만2000여 채가 전소됐다. 할리우드 배우 멜 깁슨, 앤서니 홉킨스, 패리스 힐튼 등이 집을 잃었고, 전 야구선수 박찬호의 집도 전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대형 금융사 웰스파고는 이번 재난으로 인한 경제적 타격이 총 600억달러(약 88조4160억원)를 넘을 것으로 추정했고, JP모건은 이번 화재 관련 보험 손실액이 200억달러(약 29조4720억원)를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안젤리나 졸리가 지난해 11월 17일(현지시간) 아들 녹스 졸리-피트와 함께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 열린 2024 거버너스 어워드에 참석했다. /AFPBBNews=뉴스1
안젤리나 졸리가 지난해 11월 17일(현지시간) 아들 녹스 졸리-피트와 함께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 열린 2024 거버너스 어워드에 참석했다. /AFPBBNews=뉴스1
한편 졸리는 총 6명의 자녀를 뒀다. 2014년 할리우드 배우 브래드 피트와 결혼 전 매덕스(23), 자하라(19), 팍스(21)를 입양했으며, 피트와의 사이에 샤일로(18)와 쌍둥이 남매 녹스·비비안(16)을 뒀다.

졸리는 피트와 2016년 파경을 맞았으며, 이혼 소송 3년 만인 2019년 완전히 갈라선 후로도 재산 분할과 자녀들의 공동 양육권을 놓고 진흙탕 싸움을 벌여왔다. 졸리는 피트와 이혼 후 6남매를 홀로 양육해왔다. 아이들은 모두 아빠 브래드 피트와 교류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졸리는 전 남편 피트와 똑 닮은 막내아들 녹스 졸리-피트와 함께 LA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 열린 2024 거버너스 어워드에 참석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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