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호 아나, MBC 사의 표명…동료 향한 눈물 소감 '재조명'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5.01.31 19:50 | 조회
9203
아나운서 김대호가 지난 28일 서울 상암동 MBC에서 진행된 '2024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쇼·버라이어티 부문 남자 최우수상을 받은뒤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제공=MBC /사진=(서울=뉴스1) 권현진 기자 |
31일 OSEN에 따르면 이날 불거진 김대호의 퇴사설에 대해 MBC 관계자는 "정확한 내용을 확인 중에 있다"고 밝혔다.
매체는 김대호는 최근 MBC에 사의를 표명했으며, 사실상 퇴사 시기 조율과 더불어 고정 출연 중인 MBC 예능 프로그램 잔류와 하차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다수의 방송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김대호는 2011년 방송된 MBC '우리들의 일밤-신입사원'을 통해 MBC 공채 30기 아나운서로 입사했다. 2023년 MBC 유튜브 채널 '14F'를 통해 주목받기 시작한 김대호는 그해 4월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해 친근하고 소탈한 일상을 공개해 인기를 얻었다. 그는 그 해 MBC 연예대상 신인상을 받았다.
이후 김대호는 '나 혼자 산다'와 '구해줘!홈즈' '푹 쉬면 다행이야' 등 MBC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했고, 지난 28일 진행된 '2024 MBC 연예대상'에서 쇼 버라이어티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이날 김대호는 10년 여 간의 지난 방송 생활을 돌아보며 동료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대호는 "2011년에 MBC '신입사원'이라는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입사했는데, 사실 제가 사고를 많이 쳤다. 직장 생활하면서 항상 어떻게 하면 일을 덜 하고 돈을 벌 수 있을까 고민하고, 실제 제가 해야 할 일을 다른 동료들에게 미루기도 했다. 그럴 때마다 동료들이 많이 도와줬다. 우리 아나운서국 동료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먼저 전한다"며 울컥해 눈물을 보였다.
그는 "'신입사원'이 다듬어지지 않는 원석을 찾는다는 오디션 프로그램이었는데 제가 원석은 원석이었나보다. 깎고 다듬는 데 너무 오래 걸렸다. 그만큼 MBC 구성원, 물론 제작진이라 표현하기도 하지만 제겐 선·후배, 동료들이다. 세상 최고의 세공 기술을 가진 동료들이었던 것 같다. 저도 열심히 했다. 받아도 된다. 그만큼 동료들, 구성원들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연예인들의 잔치라고만 생각했던 연예대상이라는 행사에 제가 지난해부터 참여하게 됐다. 1년 동안 정말 갈아 넣고 열심히 한 보상의 자리라고 생각했다. 축제의 장이라고 느껴서 올해는 작년보다 더 많이 즐기고 다른 분들 축하도 하고 더욱 진심으로 축하도 받았다. 정말 상 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저도 좀 더 겸손하게, 조금 부족하고 잘못했을 때는 제 탓이라고 생각하고 잘 되면 제작진 여러분들, 시청자분들 덕이라고 생각하겠다"며 앞으로의 다짐을 밝혔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