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업자에 사기당해 전 재산 날린 셰프…"월세방 뺀 뒤 처가살이"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5.02.01 06:00  |  조회 1522
셰프 미카엘.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선공개 영상
셰프 미카엘.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선공개 영상
불가리아 출신 셰프 미카엘(43)이 동업자에 사기를 당한 뒤 처가살이를 하게 된 사연을 털어놨다.

1일 방송되는 MBN 예능 프로그램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는 '여보, 나는 어머니 못 모셔!'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다.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선공개 영상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선공개 영상
선공개 영상 속 미카엘은 처가살이를 하게 된 결심을 묻자 한숨을 푹 내쉬어 어떤 사연일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미카엘은 "(과정이) 아주 복잡했다. 어쩔 수 없었다"며 동업자에게 사기 피해를 당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한국 생활하면서 아픈 기억이 있었다. 은행 통장부터 모든 걸 직원들에게 맡겼었는데 같이 사업하는 사람들이 저한테 사기를 쳤다"고 말했다.

당시 여자친구였던 현재 아내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는 미카엘은 "제 일을 다 정리해주고, 소송 진행까지 도와줬다. 어느 정도 해결된 후 미국 여행을 떠났다. 공부도 하고 머리도 식히고 미국에서 몇 달 동안 좀 오래 있었다"고 기억했다.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선공개 영상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선공개 영상
그는 "다 없어졌으니까 월세 집은 아직 이태원에 있었는데, 미국에 있을 때 집주인한테 '새로 들어올 세입자가 있는데 방 빼줄 수 있냐. 아니면 계속 월세 내야 한다'고 전화가 왔다. 방을 빼겠다고 했는데, 미국에 있어서 이사할 수가 없었다. 결국 장모·장인어른께 전화해서 대신 이사해주시면 안 되냐고 부탁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너무 죄송했다. 저 대신 장인·장인어른이 이태원에 가서 짐을 다 빼주셨다. 그 짐을 어디 갖다 놓았겠나. 처가에 갖다 놓았다"며 엉겁결에 처가살이를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선공개 영상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선공개 영상
미카엘은 "한국 도착하자마자 2~3일 뒤에 코로나19가 터졌다. 레스토랑 개업도 못 하고 아무것도 못 했다. '멘붕'(멘탈 붕괴)이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같이 살면서 재미있는 에피소드 많았다. 장인어른이 스포츠를 좋아하셔서 축구도 보고 재밌었다"고 말했다.

처음 딸이 미카엘과 결혼하겠다고 했을 당시 "왜 외국인이냐"고 하셨던 장모·장인어른은 미카엘과 함께 지내며 마음을 열게 됐다고.

그러나 미카엘은 "만약 제가 딸을 낳았는데 나중에 외국인 사위 데려오면 저는 같이 못 살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를 들은 MC 박수홍은 "본인도 외국인이면서"며 웃음을 터뜨렸고, 미카엘은 "그래서 장인어른이 대단한 것"이라며 엄지를 치켜들었다.

미카엘은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린 셰프다. 미카엘은 이혼 경험이 있는 요가강사 아내 박은희 씨와 재혼해 2021년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 출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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