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은 돈 다 잃어"…송대관, 생전 아내 빚 280억 갚느라 월세살이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5.02.07 19:33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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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트로트 가수' 송대관이 별세했다. 향년 78세. /사진=뉴스1 |
7일 뉴스1에 따르면 송대관은 이날 새벽 통증을 호소해 급히 서울대학병원 응급실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사인은 심장마비로 알려졌다.
송대관의 별세 소식에 그의 과거 발언들도 주목받고 있다.
2022년 9월21일 방송된 TV조선 '퍼펙트 라이프'에 출연한 송대관은 2019년 위 절제 수술을 받은 사실과 미국 생활 10년 동안 가게 6개를 운영했다고 밝혔다.
방송에서 송대관은 "돈과 명예 모두 가져볼 만큼 가져봤다"며 "모은 돈을 잃고 힘들게 살아봤던 때도 있다"고 말했다.
/사진=TV조선 '퍼펙트 라이프' 방송화면 |
송대관은 빚을 갚기 위해 개인 회생 절차를 밟은 뒤 160억원가량의 빚을 변제했다. 그는 월세살이하면서 버는 돈 대부분을 빚 상환에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대관은 '잘못한 부인과 왜 같이 사냐'는 말에 대해 "아내처럼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내 곁을 지켜주는 사람은 없었다"며 "아내와 함께 편하고 안심할 수 있는 생활을 하는 게 (나에게는) 가장 중요하다"라고 아내에 변함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송대관은 1967년 '인정많은 아저씨'로 데뷔했다. 1975년 '해뜰날'이 대히트를 기록하며 전성기를 맞았고 '정 때문에', '차표 한 장', '큰 소리 뻥뻥', '고향이 남쪽이랬지' 등의 히트곡을 남겼다. 그는 고(故) 현철, 태진아, 설운도 등과 함께 트로트 4대 천왕으로 불리기도 했다.
고인은 평소 지병이 있었으며 수술도 세 차례 진행했으나 호전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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