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준엽 늙은 한국인" 비난한 중국 감독 누구?…누리꾼 뭇매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5.02.10 17:10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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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배우 고(故) 쉬시위안(서희원)과 그의 남편 그룹 클론 구준엽. /사진=쉬시위안 인스타그램 |
9일(현지시간) 대만 ET 투데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날 중국 감독 왕쯔치는 SNS(소셜미디어)에 故 쉬시위안의 팬이었다고 밝히며 세상을 떠난 그에 대한 애도를 표하면서 남편인 구준엽을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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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감독 왕쯔치./사진=왕쯔치 웨이보 |
그러면서 "쉬시위안을 존중하고 그녀가 편히 쉬도록 해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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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클론 구준엽이 지난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내 쉬시위안의 사망 이후 첫 입장문을 발표한 가운데, 중국 감독 왕쯔치가 "당신은 위선자"라는 댓글을 남겨 누리꾼의 지적을 받았다./사진=구준엽 인스타그램 |
왕쯔치가 재차 구준엽을 비난하자 중국 누리꾼들은 싸늘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관심받기 위해 쉬시위안 죽음을 이용하지 마라" "쉬시위안을 존중하고, 편히 쉴 수 있도록 해달라면서 그녀가 가장 사랑했던 남편을 비난하며 주목받으려고 하는 거냐. 왜 이러는지 이해할 수 없다" "한국인이 그냥 싫은 거면서 다른 핑계 대지 마라" 등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왕쯔치 이혼 경험을 들먹이며 "당신은 왕샤오페이와 같은 부류의 사람"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이에 왕쯔치는 "내 전 결혼 생활로 공격하지 마라"라고 맞받아쳤다.
쉬시위안은 1994년 여동생 쉬시디와 그룹 'SOS'로 데뷔했으며 그룹 'ASOS'으로 팀명을 바꾼 뒤 2003년까지 활동해 '大S'라는 예명으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2001년 대만판 '꽃보다 남자'인 '유성화원'의 여주인공 산차이 역으로 한국에서도 얼굴을 알렸다.
쉬시위안은 가족들과 일본 여행을 하던 중 지난 2일 독감에 의한 폐렴으로 세상을 떠났다. 유족들은 일본에서 화장 절차를 마친 뒤 지난 5일 고인의 유골함을 품고 전세기를 통해 대만으로 돌아왔다. 고인은 생전 바람대로 수목장으로 안치될 예정이다.
쉬시위안은 중국 사업가 왕샤오페이와 2011년 결혼해 2014년 딸, 2016년 아들을 품에 안았으나 2021년 이혼했고, 이후 구준엽과 재혼했다. 1998년 약 1년간 교제한 바 있는 쉬시위안과 구준엽의 약 23년 만의 재회와 영화 같은 러브 스토리는 화제가 됐으나 구준엽은 결혼 3주년을 앞두고 사별하게 됐다.
구준엽은 아내 쉬시위안의 사망 이후 지난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2025년 2월 2일. 저의 천사가 하늘로 돌아갔다"며 "형언할 수 없는 슬픔과 고통 속에 창자가 끊어질 듯한 아픔의 시간을 지나고 있다"고 시작하는 장문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그는 "크나큰 상실의 아픔과 애도의 시간이 지나가기도 전에 악마 같은 사람들이 우리 가족들과 저의 사랑을 매도하기 시작했다. 어떤 이는 슬픈 척 비를 맞으며 돌아다니고 또 다른 이들은 우리 가족에게 흠집을 내려고 보험과 비용에 대한 가짜뉴스를 만들어 상처를 주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는 슬픔을 과도하게 전시했다는 비난을 받는 쉬시위안의 전남편 왕샤오페이(汪小菲·왕소비)의 행동과 현지 언론의 자극적인 보도를 꼬집은 것이다. 왕샤오페이는 쉬시위안의 비보를 접한 뒤 비를 맞으며 쉬시위안 집을 찾는가 하면 길바닥에 주저앉는 모습을 언론에 노출한 바 있다.
또한 구준엽은 아내 쉬시위안의 유산에 대해서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모든 유산은 생전 희원이가 사랑하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피땀 흘려 모아놓은 것이다. 저에 대한 권한은 장모님께 모두 드릴 생각"이라며 "아이들의 권한은 나쁜 사람들이 손대지 못하도록 변호사를 통해 자녀들이 성인이 될 때까지 보호해 주도록 법적인 조치를 취하려 한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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