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매출 100억' 이순실…"쓰레기장 뒤지고 2000원 바지 입어"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5.02.13 11:52  |  조회 1005
탈북민 출신 사업가 이순실.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선공개 영상
탈북민 출신 사업가 이순실.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선공개 영상
연 매출 100억원대 식품회사를 운영 중인 탈북민 출신 사업가 이순실이 돈을 많이 벌어도 쓰질 않는다며 남다른 씀씀이를 공개했다.

오는 15일 방송되는 MBN 예능 프로그램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는 '나만 빼고 다 부자야'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다.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선공개 영상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선공개 영상
선공개 영상 속 이순실은 "하도 없이 살다가, 돈이라곤 만져보지도 못하다가 한국에 와서 경제 관념 없이 무섭게 돈을 벌었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열 손가락이 모자라서 돈을 못 긁어온다. 강연, 출연료 등 돈이 어디서 얼마나 생기는지도 모른다"며 사업과 방송, 강연 활동 등으로 큰돈을 벌게 됐다고 했다.

그러나 이순실은 탈북 후 달라진 돈 단위에 혼란이 오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이순실은 "경제 관념도 없고, 돈 단위도 모르겠더라. 50만원이면 500만원 보내고 그랬다. 2~3원씩 쓰다가 갑자기 천 단위, 만 단위로 오니까"라고 했다. 결국 이순실은 돈 관리를 남편에게 부탁했다고.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선공개 영상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선공개 영상
이순실은 돈을 많이 벌면서도 쓰질 않는다고 해 출연진에 충격을 안겼다.

그는 "남편은 '대한민국에 당신 같은 여자 10명만 있으면 어떻게 살겠나'라고 한다. 제가 돈을 쓰지를 않는다. 한 달 카드값이 5000원이 나왔다. 쓰러 갈 시간도 없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내가 돈을 쓰는 백화점 같은 곳이 아파트 안에 있다. 바로 재활용 쓰레기장이다. 여기는 침대도 한국에 와서 임대주택에서 살다가 돈 벌어서 동탄에 집을 사서 들어가면서도 18년 전에 주워온 침대를 가져갔다. 모든 걸 다 주워써는데, 다 새 거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양말 한 짝도 안 사 신는다. 양말 사면 3000~5000원 나가지 않나. 안 신는다. 하도 추운 북한에서 살았기 때문에 (괜찮다)"고 했다.

이를 들은 MC 박수홍은 "강의료를 1억원씩 받으시는 분이 양말은 왜 안 사 신으시냐"며 황당했고, 요리연구가 이혜정 역시 "경제 안 돌아간다"고 반응했다. MC 최은경도 "양말 정도는 신어도 되지 않냐"고 했다.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선공개 영상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선공개 영상
이때 배우 김승현은 "열심히 일해 벌어서 내게 돌아오는 건 없지 않나. 남들은 마사지도 받고 쇼핑도 하는데, 나에게 주는 선물은 아무것도 없는 거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러자 이순실은 "사당역에 가면 빈티지 가게가 있다. 거기 가면 바지도 2000원이다. 이거 입고 연예 대상 갔었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식품업체를 운영하는 이순실은 "우리는 항상 흰 가운을 입고 모자를 써야 하니까 이 바지에 가운 입고 일하고, 빨아 입고 또 입고 다닌다. 이 바지 두 벌 사서 계속 번갈아 입는다. 이거 입고 강의도 다닌다"고 말했다.

MC 박수홍은 "총 4000원 가지고 연예대상부터 '속풀이쇼 동치미'도. 계속 돌려입는 거냐"며 깜짝 놀랐다.

이순실은 한국에서 알게 된 지인 집에 놀러 갔다가 깜짝 놀랐다며 "친구 집에 갔더니 옷이 방에 가득 있고 복도에도 가득 있더라. 근데 입을 게 없다고 나보고 쇼핑가자더라. 뺏어 오고 싶어도 제 체격이 커서 못 입는다. 그 옷을 다 갖다버리더라"라며 그 모습에 충격을 받았다고 토로했다.

이순실은 9번 탈북 시도 끝에 성공해 2007년 한국으로 왔으며, 현재 북한음식 밀키트 등 식품회사를 운영 중인 사업가다. 회사 연 매출 100억원, 평양냉면 월 매출만 7억원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순실은 북한 간호장교 출신으로 11년간 복무했으며, 탈북을 8번이나 실패한 뒤 잡혀 고문을 당하기도 했으며, 9번째 탈북에 성공했지만 인신매매꾼을 만나 딸을 빼앗겨 그 이후로는 보지 못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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