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 디자이너 김리을 사망에…이홍기 "뭐가 그리 힘들었나" 애도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5.02.13 15:06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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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FT아일랜드 이홍기(왼쪽)이 지난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한복 디자이너 김리을 생전 사진과 함께 추모글을 올렸다. /사진=이홍기 인스타그램 |
이홍기는 지난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생전 김리을의 사진을 올리며 "리을아 뭐가 그리 많이 힘들었냐. 지금 만나러 갈게"라며 "네가 더 빛날 수 있고 행복한 곳에선 늘 웃으며 지냈으면 좋겠다. RIP(Rest In Peace·편히 잠들길)"라는 글을 덧붙였다.
김리을은 지난 11일 밤 전북 남원시 도통동의 한 아파트 화단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32세.
이홍기는 고인과 절친한 사이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6월 30일 고인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FT아일랜드 공연 현장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영상 속 이홍기는 마이크를 잡고 "리을아 빨리 너네 회사에 전화해라"라고 외쳤고, 고인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네"라고 답하는 모습이 담겼다.
김리을은 2016년 한복 원단으로 현대적인 정장을 만들어 주목 받았고, 자신의 예명을 딴 브랜드 'ㄹ'(리을)을 만들어 운영해왔다.
특히 방탄소년단(BTS) 지민·슈가·제이홉이 2020년 미국 인기 토크쇼 '지미 팰런 쇼'에 출연할 당시 고인이 제작한 한복 정장을 입어 화제를 모았다. 당시 영상은 유튜브에서 수천만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전세계적인 관심을 받았다. 같은 해 고인은 그룹 몬스타엑스가 '2020 MBC 가요대제전'에서 선보인 무대 의상을 제작하기도 했다.
2023년엔 경제지 '포브스'(Forbes)가 선정한 '아시아에서 영향력 있는 30세 이하 30인'(Forbes 30 Under 30 Asia 2023)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뉴발란스 등 여러 패션 브랜드를 비롯해 영국 슈퍼카 브랜드 '맥라렌'과 삼성 갤럭시S21, 경주 코오롱 호텔, 문화재청 등 여러 브랜드 및 정부 부처와도 협업한 바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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