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배우 김새론 /사진=머니투데이 DB

'유퀴즈'에 출연했던 나종호 정신의학과 교수가 배우 고(故) 김새론 비보에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17일 나종호 교수는 엑스에 "김새론씨 명복을 빕니다. 영화 '아저씨'에서 너무나 귀여운 모습이었던 소녀가, 최근 몇 년간 겪는 고초를 뉴스 기사로 접하며 마음이 아팠다"고 했다.

그는 "음주운전은 아주 큰 잘못"이라면서도 "잘못했다고 해서 재기 기회도 없이 사람을 사회에서 매장하는 건 건강한 사회는 아닌 거 같다. 실수하거나 낙오된 사람을 버리고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지나가는 우리 사회 모습이 흡사 거대한 오징어게임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김새론 배우 죽음은 벼랑 끝에 내몰린 죽음이란 생각이 너무 강하게 든다"며 "사회적 대화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나종호 교수는 미국 예일대 정신의학과 조교수로, 2023년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바 있다.

지난 16일 김새론은 서울 성동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신고자는 당일 김새론과 만나기로 했던 지인이며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새론은 2022년 5월 음주운전, 사고 후 미조치 혐의로 논란을 샀다. 그는 재판에서 벌금 2000만원 형을 선고받았다. 이 일로 김새론은 당시 공개를 앞두고 있었던 넷플릭스 드라마 '사냥개들'에서 대부분 편집 당했다. 이후 연극 등으로 복귀하려 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지난해 11월엔 영화 '기타맨' 촬영을 마쳤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새론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에 장례식장 7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19일 오전 6시 20분, 장지는 미정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 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