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리피 "어려운 형편에 줄인 母 용돈…'며느리가 그러라든?' 오해"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5.02.18 17:47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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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슬리피.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 화면 |
지난 15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는 '나만 빼고 다 부자야'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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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 화면 |
그러나 슬리피는 "데뷔 후 소속사에서 10년간 정산을 100원도 못 받았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는 "이거 때문에 2019년부터 지금까지 6년간 분쟁을 해왔다. 민사만 몇 번을 했는지 모르겠다. '정산 못 받았다'고 하면 '정산 해줬다'고 한다. 결국 3심까지 해서 (미정산을)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슬리피는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할 당시에도 휴대전화 요금 미납으로 끊긴 상태였다고 고백했다. 그는 "와이파이가 없는 곳에서는 작가와 연락이 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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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 화면 |
슬리피가 어머니께 용돈을 드린 것은 약 3년 정도 됐다고. 그는 "돈을 좀 벌었을 때 (어머니께) 용돈을 드리기 시작했다. 많이 드릴 때는 200만원씩 드리기도 했다. 저 쓰는 돈 보다 더 많이 드릴 때도 있었다"고 말했다.
2022년 양가 부모님 도움 없이 결혼했다는 슬리피는 아이가 생긴 후 마음가짐이 달라졌다고 했다. 그는 "나는 라면 먹어도 아이는 맛있는 거 먹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아직 청년 혜택을 받을 수 있는 8세 연하 아내 덕에 신혼집도 청년 대출로 얻었다는 슬리피는 "어머니 월세도 다 내드렸었는데, (용돈 드리기 버거운 상황이라고) 말씀을 드렸다. (어머니가) 이해해주실 줄 알았는데 오해가 생기는 것 같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예를 들면 '며느리가 그러라고 하든?' '아내가 용돈을 줄이라고 했냐' 이런 것"이라며 "저는 정말 (경제적으로) 힘들어져서, 직원들 월급 줄 돈이 없어서 (어머니) 용돈을 줄이겠다고 한 건데 서운해하시더라"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용돈)줄이겠다고 말하기가 정말 힘들었다. 지금은 생활비, 월세 포함 100만원을 (어머니께) 드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를 들은 코미디언 최홍림은 "다 이해하는 아내가 정말 대단한 거다"라고 반응했다.
이런 가운데 슬리피는 지난해 첫 아이에 이어 오는 4월 둘째를 얻게 돼 연년생 육아를 하게 됐다고. 슬리피는 "마음이 이상하다. (어머니 용돈을) 줄이고 싶은데, 안 줄이고 싶다"며 복잡한 마음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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