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감금 당해" 뉴진스 매니저 주장…고용부, 어도어 손들었다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5.02.24 14:25  |  조회 359
걸그룹 뉴진스(NewJeans) /사진=김창현 기자 chmt@
걸그룹 뉴진스(NewJeans)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소속사 어도어(ADOR) 김주영 대표가 앞서 그룹 뉴진스(New Jeans) 매니저 A씨가 낸 직장 내 괴롭힘 신고와 관련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24일 조선비즈에 따르면 고용노동부 산하 서울지방고용노동청은 최근 전 어도어 직원이자 뉴진스 매니저인 A씨가 어도어 김주영 대표에 대해 진정을 제기한 사건에 대해 조사 결과 혐의점을 찾지 못하고 '무혐의(행정 종결)' 처분을 내렸다. 계약 유효를 주장하고 있는 어도어는 당시 이를 해사 행위로 보고 A씨에 대한 감사를 진행했는데, A씨는 이를 직장 내 괴롭힘이라며, 지난 12월 고용노동부에 김 대표에 대한 진정을 제기했었다.

진정인의 제출만으로 직장 내 괴롭힘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A씨는 지난해 12월 어도어가 마치 업무 협의를 하는 듯 자신을 유인한 후 3시간가량 불법 감금했고, 개인 휴대전화 제출을 요구하는 등 직장 내 괴롭힘이 발생했다고 주장하며 고용노동부에 김 대표를 신고했다.

당시 뉴진스 멤버들도 입장문을 통해 "스케줄을 도와주는 매니저와 퍼디(퍼포먼스 디렉터)들이 노트북을 빼앗기고 예고 없이 조사를 받는 등 괴롭힘을 당해 울고 있는 모습도 목격했다. 너무 납득하기 어렵고 비양심적이고 비인간적인 회사로 인해 피해를 입는 분들이 저희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는 게 괴롭다"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어도어는 "아티스트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직원(A씨 지칭)이 광고주에게 직접 연락해 회사를 배제한 채 아티스트와 브랜드 간에 직접 계약 체결을 종용하는 일이 발생했다"며 "매니저 자신도 이러한 커뮤니케이션을 한 것을 인정하고 있다. 이는 아티스트의 전속계약 위반을 돕는 심각한 해사 행위"라고 입장을 밝혔다.

어도어는 "불가피하게 해당 직원에 대하여 업무 대기발령을 하고, 회사 자산인 노트북의 반환을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불법 감금 등 어떠한 강압 행위도 없었다. 회사는 해당 매니저에게 소명의 기회를 주기 위해 면담 요청을 여러 차례 했으나 해당 직원은 이를 모두 거절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그룹 뉴진스(NewJeans) /사진=김창현 기자 chmt@
그룹 뉴진스(NewJeans) /사진=김창현 기자 chmt@
뉴진스는 지난 19일에도 내달 21~23일 출연하는 홍콩 페스티벌 '컴플렉스 라이브'에 어도어 측이 자신들의 공연이 무산되도록 종용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서 같은 날 어도어는 "주최 측에 국내 미디어에 요청 드린 바와 동일하게 '뉴진스'라는 공식 팀명을 사용해 줄 것과 전속계약에 기초해 어도어를 통해 공연을 진행해달라고 요청했다"며 뉴진스의 홍콩 공연 무산을 종용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어도어 모회사인 하이브) 방시혁 의장 역시 뉴진스의 홍콩 공연과 관련해 일체의 연락을 한 적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부연했다.

현재 뉴진스 멤버들은 'NLZ'(엔제이지)라는 새 팀명을 공식화하며 독자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이들을 모델로 계약한 패션 브랜드 '캘빈 클라인'은 글로벌 공식 계정에 이들을 '뉴진스'가 아닌 '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이라고 적었다.

어도어는 뉴진스의 전속계약이 유효하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법원에 전속계약유효확인 소송을 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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