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 성관계 몰카" 재혼 남편에 충격…두 딸도 "새엄마랑 살래"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5.02.25 11:18  |  조회 23167
/사진=SBS Life, SBS Plus '원탁의 변호사들'
/사진=SBS Life, SBS Plus '원탁의 변호사들'
재혼 남편의 음란물 중독에 이혼을 고민 중인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여성은 남편이 데리고 온 딸들을 직접 키우고 싶다고 조언을 구했다.

지난 24일 방송된 SBS Life, SBS Plus '원탁의 변호사들'에서는 남편의 음란물 중독 때문에 이혼을 결심한 40대 여성 의뢰인 A씨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A씨는 동료 공무원인 현재 남편을 만나 5년 전 가정을 꾸렸다. 남편이 데려온 첫째 딸은 공황장애와 간헐적 폭발 장애, 둘째 딸은 경계선 지능 장애를 앓고 있었다. 남편의 전 아내는 아이들이 어릴 적 세상을 떠났다고.

아이들에게 안타까움을 느낀 A씨는 휴직하고 아이들을 돌봤다. 낮에는 아이와 함께 발달·놀이 센터에 가고, 밤에는 책을 읽으며 육아 공부를 하는 등 친자식처럼 키웠다.

그러던 중 A씨는 남편의 더러운 이중생활을 발견하고 말았다. 남편은 자식이 있는 것을 숨기고 의문의 여성들과 음란 채팅을 주고받고 있었다. 메시지에는 여성이 속옷만 입고 찍어 보낸 셀카도 있었다.

남편은 "스트레스 풀 겸 우연히 했다. 다시는 안 그러겠다"고 용서를 빌었다.

/사진=SBS Life, SBS Plus '원탁의 변호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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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A씨는 남편의 휴대전화에서 수상한 앱들을, 침대 밑에서는 외장하드를 발견했다. 여기엔 성관계 영상이 이름과 날짜별로 정리된 폴더가 가득했다. 심지어 아내 A씨와의 성관계 영상도 있었다. 해당 영상은 모두 A씨의 동의 없이 촬영 및 보관됐다.

조인섭 변호사는 "동의 없이 영상을 찍은 거면 성폭력특례법에 해당한다"라며 "초범이라 해도 죄질이 안 좋아 실형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A씨는 현재 아이들의 양육권을 주장하며 남편과 이혼하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그는 이혼 후 아이들을 직접 키우고 싶다며 "남편의 여러 성관계 영상 속 심장이 쿵 내려앉는 장면이 있었다. 교복 입은 여성과 성관계하는 충격적인 남편의 성적 취향"이라고 말해 충격을 더했다. A씨는 "앞서 나간 생각일 수 있지만, 나 없이 남을 두 딸이 걱정되고 지켜주고 싶다"고 털어놨다. 아이들 역시 아빠가 아닌 새엄마인 A씨와 같이 살기를 원하고 있다고.

이인철 변호사는 "A씨가 안타깝고 가엾다. 양육비는 기본이고 더 큰 보상을 요구해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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