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내서 결혼식 할걸"…채리나♥박용근, 10년 만 버진로드 울컥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5.03.04 07:37  |  조회 4242
그룹 룰라·디바 출신 채리나, 전 야구선수 박용근. /사진=TV조선 '조선의 사랑꾼' 방송 화면
그룹 룰라·디바 출신 채리나, 전 야구선수 박용근. /사진=TV조선 '조선의 사랑꾼' 방송 화면
그룹 룰라·디바 출신 채리나와 전 야구선수 박용근이 혼인신고 10년 만에 버진로드를 걸었다.

지난 3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조선의 사랑꾼'에서 채리나 박용근 부부는 디바 멤버 이민경, 지니(김진)이 함께 예식장 투어에 나섰다.

이날 방송에서 지니는 "제가 결혼을 아직 못했으니까 하고 싶은 결혼식장을 수집해둔 건데 리나 언니한테 어울릴 곳을 선물로 드리는 것"이라며 그동안 수집해온 결혼식장 150곳 중 몇 곳을 엄선해 소개하기로 했다.

두 사람은 자연적인 분위기의 오붓한 곳에서 스몰 웨딩을 치르고 싶다고 밝혔으나 첫 행선지는 잠실 경기장이었다. 비시즌엔 행사를 치를 수 있지만 너무 추운 날씨에 결혼식 진행은 어려워 보였다.
/사진=TV조선 '조선의 사랑꾼' 방송 화면
/사진=TV조선 '조선의 사랑꾼' 방송 화면
이후 채리나 박용근 부부는 돔 형태의 천장과 한강뷰가 특징인 결혼식장을 찾았다. 박용근은 이곳저곳을 촬영하며 행복해했고, 두 사람은 실제 신랑 신부 입장하듯 버진로드를 걸어봤다.

두 사람은 "음악 나오니까 뭉클하다. 여기서 바라보는 느낌이 되게 이상하다"고 말했다.

이어 채리나는 "결혼식 했어도 괜찮았겠다 싶다. 다른 시선 느끼지 말고 용기 내서 결혼식 했다면 좋았겠다. 단상에서 내려다보니까 생각보다 높고 괜찮다"고 말했다. 박용근 역시 "좋다"며 연신 감탄했다.
/사진=TV조선 '조선의 사랑꾼' 방송 화면
/사진=TV조선 '조선의 사랑꾼' 방송 화면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채리나는 "버진 로드에서 음악이 나오는데 울컥했다. 이상한 감정이 요동친 순간이었다. 이런 감정을 느낀 건 처음이다. '결혼식 해도 괜찮았을 텐데 왜 남의 눈치를 봤지?' 싶더라. 뭉클하고 여러 가지 감정이 들었다. 버진 로드를 걸어가는데 '속상하네?' 이런 느낌이 들었고 여러 가지 느껴보지 못했던 감정이 들쑥날쑥했던 하루였다"라고 털어놨다.

박용근 역시 "그때 했어도 됐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아쉬운 감정이 맞는 표현인 거 같다"고 말했다.
/사진=TV조선 '조선의 사랑꾼' 방송 화면
/사진=TV조선 '조선의 사랑꾼' 방송 화면
채리나는 2016년 6살 연하의 전 야구선수 박용근과 4년 열애 끝에 부부가 됐으나 결혼식을 올리지 못했고, 결혼 10주년을 맞아 뒤늦은 결혼식을 올리기로 했다.

두 사람은 2012년 휘말린 칼부림 사건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채리나와 박용근은 2012년 지인들과 함께 서울 강남의 한 술집에서 모임을 가지던 중 칼부림 사건에 휘말렸다. 당시 가해자가 휘두른 흉기에 박용근은 간의 44%를 절제하는 중상을 입었으며, 그룹 쿨 김성수 전 아내가 과다 출혈로 사망했다.

당시 박용근은 취객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중태에 빠졌고, 99% 사망 판정을 받았으나 채리나의 극진한 간호 끝에 건강을 회복해 2016년 결혼했다.

이에 대해 채리나는 "(저희가)결혼식을 따로 안 했다. 시끄러워지고 싶지 않았다. 왜냐하면 아픔이 있는 피해자가 있었으니까. 우리는 숨죽이듯이 조용히 지내자, 튀지 말자 (싶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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