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70개' 잘나가던 개그맨 반전 근황…"10억 날리고 5억 빚까지"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5.03.05 11:09  |  조회 71493
코미디언 겸 가수 손헌수. /사진=KBS1 '아침마당' 방송 화면
코미디언 겸 가수 손헌수. /사진=KBS1 '아침마당' 방송 화면
코미디언 겸 가수 손헌수가 5억원대의 빚을 지게 된 사연을 털어놨다.

5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의 '도전! 꿈의 무대'는 'KBS가 낳은 스타 노래자랑'으로 꾸며졌다.

이날 방송에서 손헌수는 "2024년 '도전 꿈의 무대' KBS 창사특집에서 1승을 거머쥔 개그맨이자 가수 손헌수"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우리 집은 엄청 부자였다. 소위 '금수저'였는데 3살 때 망해서 기억이 없다. 아버지 사업이 잘 안돼서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내게 됐다. 5학년 때부터 신문을 돌렸고 고등학교 때까지 인형 눈도 붙이고 한강 오리배를 선착장에 옮기는 일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일하며 개그맨의 꿈을 키웠다. 번 돈으로 개그 학원에 다녔고, 당당히 MBC 공채 11기 개그맨에 합격했다"고 개그맨이 된 배경을 설명했다.

데뷔하자마자 '허무 개그'로 전성기를 누린 손헌수는 "엄청난 인기를 얻게 됐다. 연예 정보 프로그램 8주 연속 출연, 광고 70개 촬영, 그러다가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싶어져서 영화 연출 3편, 광고 연출 4편, 디스코 앨범 4장, 트로트 앨범 2장, 그리고 사업 등을 벌였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러나 손헌수는 사업 실패의 아픔을 겪어야 했다고. 그는 "그러다가 쫄딱 망했다. 제 돈 10억원을 다 날리고, 빚도 5억원 넘게 지고 말았다"고 고백해 탄식을 불렀다.

그럼에도 손헌수는 "쫄딱 망한 일이 독이 아니라 약이 됐다. 그 일로 저 자신을 돌아보게 됐고 그때 기적처럼 '6시 내 고향' 출연 제안을 받게 됐다. 처음에는 제작진이 '4주만 해보자'고 해서 최선을 다했더니 고정이 됐다. 지금은 프로그램을 대표하는 청년회장으로 전국을 다니고 있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이어 "열심히 일하고 나면 어르신들이 밥을 차려준다. 시골 밥상이 저를 행복하게 해준다. 어르신들 덕분에 아이돌급 인기를 누리고 있다. 어느 정도냐면 촬영하러 온 저를 보시고 어떤 어르신은 지팡이를 던지고 뛰어오시고, 한의원에서 침을 꽂은 상태로 나오시기도 한다"고 전해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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