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홍보 갔다가 좌파 몰이…일제·6.25 겪은 노배우 "세상이 고약해"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5.03.06 05:54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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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나문희(84)가 지난 5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영화 홍보차 방송에 출연했다가 만난 진행자 김어준을 칭찬했다가 좌파로 몰렸다고 토로했다. /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 화면 |
지난 5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는 '수상한 그녀들'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배우 김영옥, 나문희, 양정아, 김재화, 김아영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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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나문희(84)가 지난 5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영화 홍보차 방송에 출연했다가 만난 진행자 김어준을 칭찬했다가 좌파로 몰렸다고 토로했다. /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 화면 |
나문희는 "누가 나더러 좌파라더라. 기가 막히더라. 내가 무슨 좌파냐"라며 황당했던 사연을 털어놨다.
그는 "김어준 씨가 하는 프로그램에 영화 '소풍' 홍보하러 나갔더니 그 사람이 생긴 거 보니까 그날 괜찮더라. 김어준 씨 보고 '괜찮다'고 했더니 나더러 좌파라더라"라며 황당해했다.
그러면서 "어떤 사람이 (정치 성향을 확인하려고) 집중적으로 내게 전화하더라. '세상이 고약해도 참 고약하구나' 싶었다. 사람을 한쪽으로 몰아가는 사람이 있더라"라고 토로했다.
이에 MC 김구라는 "배우들이 진행자와 분위기를 풀 겸 칭찬하는 게 있는데"라고 반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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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영옥이 나문희와의 친분 탓에 안 좋은 시선을 받은 바 있다며, 어수선한 시국에 안타까운 마음을 표했다. /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 화면 |
김영옥은 "이 얘기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우리는 좌파, 우파 이런 거 모른다. 그냥 나라가 어수선한 게 너무 슬프다"며 옛날에 전쟁, 일제강점기부터 살았고 해방의 기쁨, 6.25 전쟁 다 견디고 왔는데 너무 슬프다"고 말했다.
나문희 역시 "우리 역사가 정말 길지만, 민주주의를 한 지 얼마 안 되지 않았나. 그걸 오늘 마음 먹고 얘기하러 나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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