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는 매 맞아야 한다'고"…이종구 아내, 가정폭력 피해 고백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5.03.11 09:39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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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종구 아내 유향곤 씨가 지난 10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에 출연해 친오빠에게 폭행 당했다고 고백했다./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방송 화면 |
지난 10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는 결혼 46년 차 부부 이종구 유향곤 부부가 출연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를 만났다.
이날 방송에서 이종구 유향곤 부부는 20여 년 전 이혼했으나 2년 전 재결합했다고 밝혔다. 유향곤은 말을 계속 끊어 남편 이종구를 분노하게 했고, 이는 부부싸움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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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종구 아내 유향곤 씨가 지난 10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에 출연해 친오빠에게 폭행 당했다고 고백했다./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방송 화면 |
이어 오은영 박사는 남편 이종구에 대해 "옳지 않은 건 못 받아들이신다. 끼어드는 건 옳지 않으니까 못 받아들이신다. 끼어들면 분노하신다. 이거에 아내는 확 두렵고 겁을 먹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에 유향곤은 "(남편이) 욱 하면 지옥이고, 욱 안 하면 천국이다. 천국, 지옥을 왔다 갔다 하며 산다"며 공감했다.
오은영 박사는 "아내는 왜 이렇게 두려워하는지 궁금하다. 상대의 태도가 강압적이거나 무섭거나, 명령적이거나 할 때는 잘 못 받아들이시는 것 같다. 다양한 이유가 있는 것 같다"고 물었다.
이에 아내 유향곤은 "폭행이라면 좀 그렇겠지만 제가 어렸을 때 친오빠는 '여자는 매 좀 들어야 한다'라는 사고방식이 있었다"며 "빗자루 나무가 생나무라 많이 아프다. 오빠가 때리려고 방문을 닫으면 공포가 굉장하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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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종구 아내 유향곤 씨가 지난 10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에 출연해 친오빠에게 폭행 당했다고 고백했다./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방송 화면 |
그러면서 "시장 갈 때 국화빵 하나 얻어먹을까 싶어 '엄마 나도 갈래'라고 하면 시장에 따라오지 말라고 돌을 던지기도 했다"고 전해 충격을 안겼다.
아내 유향곤은 성인이 된 후에도 친오빠의 폭행이 이어졌다고 고백했다.
그는 "결혼 앞두고 의논하러 갔더니 오빠가 '아직도 그놈 만나냐?'고 하더라. 결혼할 거라고 하니 (오빠가) 입맛을 다시더니 싫어했다"라며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결혼한다고 해도 부모 도움을 못 받으니 '나는 부모 복이 없는 것 같다'고 했더니 문 열고 나가더니 그때도 빗자루로 때리더라. 스물넷, 스물다섯쯤 됐을 때다. 지금도 오빠 얼굴 보면 맞던 생각이 나서 겉으로는 웃으면선 '오빠 식사하셨어요?'라고 하는데 항상 응어리가 있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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