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새론/사진제공=KB

유튜버 이진호가 배우 고(故) 김새론이 생전 결혼과 임신중절 수술을 했다고 주장한 가운데, 김새론 유족 측이 이에 대해 "전혀 몰랐다"는 입장을 전했다.

20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 라이브 방송에서 김세의는 "이진호가 '유가족이 숨긴 진실'이라는 허위 영상을 올렸다"며 지난 19일 이진호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이진호'를 통해 공개한 영상을 언급했다.

이 영상에서 이진호는 김새론이 지난 1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Marry"(결혼하다)라는 글과 함께 웨딩 화보로 보이는 사진을 올렸을 당시 미국에서 남자친구와 결혼한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김새론은 남자친구 아이를 가졌다가 임신중절 수술을 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골드메달리스트 소속이 아닌 새로운 소속사 측 매니저 A씨와 김새론으로 추정되는 여성의 통화 녹취를 공개했다.

이진호는 유족이 김새론 휴대전화에서 나온 자료를 공개하고 있는 만큼 "김새론의 결혼 사실을 알고 있다"고 주장했고, 지난해 초 여러 차례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던 김새론의 병원비 2000만원을 가족이 지불하지 않아 새 소속사 측이 대신 감당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세의는 "유가족은 숨긴 적이 없다고 한다. 유가족은 전혀 몰랐는데 어떻게 저런 주장을 하는지 어처구니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김새론 어머니가 어제 펑펑 우셨다"며 "사실 오늘 기자회견을 열려고 했는데 어머니가 지금 도저히 움직일 수 없다고 하더라. 제대로 서 있기 어려운 모습을 봤다"고 전했다.

김세의는 "유가족은 '김새론이 결혼했다는 사실을 들은 적도 없고, 전혀 몰랐다고 하더라. 김새론의 낙태(에 대해서는) 매니저에게 왜 그런 얘기를 했는지 납득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새론 유가족이 '김새론의 병원비를 아무도 내지 않아 매니저가 대신 2000만원을 내줬다고 하는데 전혀 납득되지 않는다. 근거를 제시해달라'며 펑펑 울더라"라고 전했다.

이후 김세의는 김새론이 생전 결혼 등에 대해 폭로한 이진호에 대해 "김새론을 죽음에 이르게 한 것도 모자라 사망한 김새론을 난도질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배우 김수현. /사진=머니투데이 DB

또한 김세의는 김수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 측이 김수현의 바지 벗은 사진을 공개한 '가세연'과 이를 제공한 김새론 유족을 고발한 것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김세의는 "김새론 유가족에게 말씀드렸더니 '악마도 이런 악마가 없다, 어처구니가 없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지난 15일 가세연이 공개한 바지 벗은 뒷모습 노출 사진이 본인임을 인정한 것이라며 "본격적인 싸움이 이제서야 시작됐다. 김수현 씨가 드디어 링 위로 올라왔다"고 했다.

배우 고(故) 김새론 유족이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를 통해 고인과 배우 김수현이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영상

김새론이 지난달 16일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이후 김새론 유족은 지난 10일부터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를 통해 고인이 미성년자였던 2015년부터 2021년까지 김수현과 교제했다고 주장하며, 두 사람이 함께 찍은 사진과 김수현이 보낸 편지, 김수현 노출 사진 등을 공개해왔다.

그간 교제 사실을 부인해오던 김수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지난 14일 "김수현과 김새론은 김새론이 성인이 된 이후인 2019년 여름부터 2020년 가을까지 교제했다"고 인정하면서도 "미성년자 시절에 사귀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새론 유족과 김수현 소속사가 미성년 교제 여부, 7억원 변제 압박 등을 두고 엇갈린 주장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이진호는 지난 1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이진호'를 통해 현재 주요 쟁점이 되는 사안이 아닌 김새론의 결혼과 임신중절 수술에 대해 폭로해 논란이 일었다.

이진호는 2022년부터 유튜브 채널에 김새론과 김수현의 과거 연인 관계를 부정하는 등의 영상을 여러 차례 게시했으나 김새론이 세상을 떠난 이후 관련 영상을 모두 비공개 처리한 바 있다. 김새론 유족은 지난 17일 이진호를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