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중독 남편 '두 집 살림' 폭로한 아내…"재산분할 10:0 원해"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5.03.28 09:27  |  조회 3284
'이혼숙려캠프' 캥거루 부부가 재산분할을 두고 갈등했다. /사진=JTBC '이혼숙려캠프' 방송 화면
'이혼숙려캠프' 캥거루 부부가 재산분할을 두고 갈등했다. /사진=JTBC '이혼숙려캠프' 방송 화면
'이혼숙려캠프' 캥거루 부부가 재산분할을 두고 갈등했다.

지난 27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이혼숙려캠프'에서는 '캥거루 부부'가 최종 이혼 조정에 나선 모습이 그려졌다.

캥거루 부부는 남편의 알코올 중독 문제와 아내의 끔찍한 아들 사랑으로 갈등을 빚은 바 있다. 두 사람은 일하지 않고 아내가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유산으로만 생활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혼숙려캠프' 캥거루 부부가 재산분할을 두고 갈등했다. /사진=JTBC '이혼숙려캠프' 방송 화면
'이혼숙려캠프' 캥거루 부부가 재산분할을 두고 갈등했다. /사진=JTBC '이혼숙려캠프' 방송 화면
이날 방송에서 아내는 "저 사람이 술을 끊지 않는 한 이혼하겠다"며 이혼 의사를 강력히 밝혔지만 남편은 같이 살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후 양측은 재산 분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부부의 가장 큰 재산은 대출금 제외 1억3000만원 상당의 빌라였다.

남편 측 박민철 변호사는 "남편이 11년 결혼 생활 중 9년간 경제활동을 열심히 했다. 빌라 5:5 분할을 희망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듣던 아내는 "미친X이라고 생각했다. 제정신이냐. 그 집 사는데 뭘 보탰다고"라며 "그(남편) 옆에 변호사님도 밉더라"라고 격분했다.

남편은 "당시 평균 수입이 일당 35만원이었다. 월급의 100만원은 아내에게 공과금 내라고 주고 나머지는 장을 본다거나 외식할 때 썼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아내 측 양나래 변호사는 "현재 보유한 빌라도 대출 제외하고 9000만원 목돈이 들어갔는데 아내 상속금으로 들어갔다"며 "기여도를 따진다고 하면 10:0이다"라며 맞섰다. 이어 "남편이 결혼할 때 본인 옛날 차와 옷만 들고 왔다. 이혼할 때도 그대로 가면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남편은 "그래도 살아온 정이 있는데, 정말 그럴 생각인 건지 화나서 그렇게 얘기한 건지 이해가 안 됐다"며 속상해했다.

또한 아내 측 변호사는 "남편분이 경제활동을 했던 건 맞다"면서도 "아내분이 표현하기로는 남편의 소득은 가족의 것이 아니었다. 두 집 살림했다. 시어머니께 돈이 다 들어갔다. 실질적으로 가계에 보탬이 안 돼서 그때도 아내 돈으로 생활했다"고 주장했다.

아내는 "시어머니가 근처에 사셨다. (남편은) 엄마도 부양해야 하고 우리 생활도 해야 했다. 두 집 살림이 된 거다. 그거 때문에 초창기에 많이 싸웠다. 나는 100만원만 주고 엄마 보험료, 엄마 휴대전화 요금도 내줬다"고 말했다.
'이혼숙려캠프' 캥거루 부부가 재산분할을 두고 갈등했다. /사진=JTBC '이혼숙려캠프' 방송 화면
'이혼숙려캠프' 캥거루 부부가 재산분할을 두고 갈등했다. /사진=JTBC '이혼숙려캠프' 방송 화면
이에 대해 남편은 "(어머니께) 돈을 보내진 않았다"며 "한 번씩 어머니 장 봐드린 것"이라고 부인했다.

그는 "그때는 통장에 (돈을) 비축도 해놨다"면서도 "현재는 돈이 아예 없다. 어머니 이사할 때마다 이사 비용을 대줬다"고 결국 목돈을 어머니를 위해 다 써버렸다고 털어놨다.

남편 측 박민철 변호사는 "이건 쉽지 않겠다. (재산분할) 10:0은 안 되지 않나"라고 주장했으나 아내는 "제가 받은 게 없다"고 받아쳤다.

이에 조정장은 "배우자의 기여가 적더라도, 이혼하고 나가서 살아야 하지 않나. 그런 걸 고려하면 최소한 10%로 기여도를 나눌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아내는 "남편이 병원도 가야 하니까 9:1 해드리겠다"고 한발짝 물러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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