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중독 남편 '두 집 살림' 폭로한 아내…"재산분할 10:0 원해"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5.03.28 09:27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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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숙려캠프' 캥거루 부부가 재산분할을 두고 갈등했다. /사진=JTBC '이혼숙려캠프' 방송 화면 |
지난 27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이혼숙려캠프'에서는 '캥거루 부부'가 최종 이혼 조정에 나선 모습이 그려졌다.
캥거루 부부는 남편의 알코올 중독 문제와 아내의 끔찍한 아들 사랑으로 갈등을 빚은 바 있다. 두 사람은 일하지 않고 아내가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유산으로만 생활해 놀라움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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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숙려캠프' 캥거루 부부가 재산분할을 두고 갈등했다. /사진=JTBC '이혼숙려캠프' 방송 화면 |
이후 양측은 재산 분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부부의 가장 큰 재산은 대출금 제외 1억3000만원 상당의 빌라였다.
남편 측 박민철 변호사는 "남편이 11년 결혼 생활 중 9년간 경제활동을 열심히 했다. 빌라 5:5 분할을 희망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듣던 아내는 "미친X이라고 생각했다. 제정신이냐. 그 집 사는데 뭘 보탰다고"라며 "그(남편) 옆에 변호사님도 밉더라"라고 격분했다.
남편은 "당시 평균 수입이 일당 35만원이었다. 월급의 100만원은 아내에게 공과금 내라고 주고 나머지는 장을 본다거나 외식할 때 썼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아내 측 양나래 변호사는 "현재 보유한 빌라도 대출 제외하고 9000만원 목돈이 들어갔는데 아내 상속금으로 들어갔다"며 "기여도를 따진다고 하면 10:0이다"라며 맞섰다. 이어 "남편이 결혼할 때 본인 옛날 차와 옷만 들고 왔다. 이혼할 때도 그대로 가면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남편은 "그래도 살아온 정이 있는데, 정말 그럴 생각인 건지 화나서 그렇게 얘기한 건지 이해가 안 됐다"며 속상해했다.
또한 아내 측 변호사는 "남편분이 경제활동을 했던 건 맞다"면서도 "아내분이 표현하기로는 남편의 소득은 가족의 것이 아니었다. 두 집 살림했다. 시어머니께 돈이 다 들어갔다. 실질적으로 가계에 보탬이 안 돼서 그때도 아내 돈으로 생활했다"고 주장했다.
아내는 "시어머니가 근처에 사셨다. (남편은) 엄마도 부양해야 하고 우리 생활도 해야 했다. 두 집 살림이 된 거다. 그거 때문에 초창기에 많이 싸웠다. 나는 100만원만 주고 엄마 보험료, 엄마 휴대전화 요금도 내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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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숙려캠프' 캥거루 부부가 재산분할을 두고 갈등했다. /사진=JTBC '이혼숙려캠프' 방송 화면 |
그는 "그때는 통장에 (돈을) 비축도 해놨다"면서도 "현재는 돈이 아예 없다. 어머니 이사할 때마다 이사 비용을 대줬다"고 결국 목돈을 어머니를 위해 다 써버렸다고 털어놨다.
남편 측 박민철 변호사는 "이건 쉽지 않겠다. (재산분할) 10:0은 안 되지 않나"라고 주장했으나 아내는 "제가 받은 게 없다"고 받아쳤다.
이에 조정장은 "배우자의 기여가 적더라도, 이혼하고 나가서 살아야 하지 않나. 그런 걸 고려하면 최소한 10%로 기여도를 나눌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아내는 "남편이 병원도 가야 하니까 9:1 해드리겠다"고 한발짝 물러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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