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술녀 "조경 10억 들인 전원주택 있지만…월세살이 중" 후회막심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5.03.30 21:02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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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 디자이너 박술녀(68)가 전원주택을 마련했지만 현재 월세살이 중이라며 집에 대해 무관심했던 과거를 후회했다./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 화면 |
지난 29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속풀이쇼 동치미'에서 박술녀는 '나도 내 집에 살고 싶다'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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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 디자이너 박술녀(68)가 전원주택을 마련했지만 현재 월세살이 중이라며 집에 대해 무관심했던 과거를 후회했다./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 화면 |
박술녀는 당시 충남 서천에서 기타 부속품을 파는 집에 식모살이하러 갔다고.
그는 "그 집 아이가 우니까 내 등에 업혀서 나를 새벽에 내보내더라. 10살도 안 됐을 나이였는데 내가 뭘 알았겠나. 우는 아이를 어떻게 달래야 하는지 모르겠더라. 울지 말라고 (아기) 엉덩이를 꼬집고 싶을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이어 "어머니께서 서천 장에 오셨다가 나를 데리러 오셨다가는 내가 막 우니까 '굶어도 집에 가서 같이 굶자' 하고 나를 데리고 가셨다. 배고파서 그랬는지 모르지만 지금 생각하면 어린 시절 집에 대한 그리움을 안 가졌나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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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 디자이너 박술녀(68)가 전원주택을 마련했지만 현재 월세살이 중이라며 집에 대해 무관심했던 과거를 후회했다./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 화면 |
그는 "5~10분 거리에 부동산이 있어도 안 가고 오로지 한복, 비단에만 집착했다. '비단이 중국으로 넘어가면 안 돼. 우리나라 비단을 내가 가지고 있어야 해'라며 조각 비단 하나라도 모으다 보니 이사만 10번을 넘게 다녔다. 집 없는 설움이 어떤 건지도 알았는데 그랬다"고 회상했다.
박술녀는 "융자라도 얻어서 집을 사려면 얼마든지 살 수 있었다"면서도 "10년 전에 남편이 '조금 먼 거리에라도 집을 하나 마련해두자'고 했다. 그땐 '집을 왜 사야 해?' 싶었다. 비단은 지금 안 사면 중국으로 넘어가 버리니까 사야 하는데, 집은 언제든 살 수 있지 않나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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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 디자이너 박술녀(68)가 전원주택을 마련했지만 현재 월세살이 중이라며 집에 대해 무관심했던 과거를 후회했다./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 화면 |
그는 "1~2년 전에 집을 보러 돌아다니니 천지개벽 수준으로 올라 내 능력으로는 집을 살 수 없더라. 겉으로는 화려해 보이지만 나의 50년 세월을 한복에 바쳤는데 결국 이 집은 먼 길이 됐다"고 속상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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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 디자이너 박술녀(68)가 전원주택을 마련했지만 현재 월세살이 중이라며 집에 대해 무관심했던 과거를 후회했다./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 화면 |
그는 "전원주택을 왔다 갔다 하기에는 제가 일이 너무 많아서 서울 근방에 30평 월세 아파트에 살고 있다. 한 번도 전세로 살아보지 못했다. 계속 월세로 살았다. 지금 사는 월세가 가장 비싼 월세다. 요즘 월세도 많이 올랐다. 깜짝 놀랄 만큼 올랐다"고 말했다.
MC 박수홍이 "비단을 조금만 파시라"라고 하자 박술녀는 "지금 우리나라 실정이 결혼하는 신랑·신부들이 명품은 사지만 한복에 관심이 없다"며 "내가 진짜 열심히 살았는데, 결국 한 우물만 깊이 파다 보니까 주변을 못 돌아본 거다. 그런 후회가 크게 남아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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