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 기자회견, 궤변" 평가한 프로파일러…'카톡 감정' 맹비난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5.04.01 17:23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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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수현이 지난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최근 불거진 사생활 논란에 대해 밝히고 있다./사진=이동훈 photoguy@ |
배상훈 프로파일러 "김수현 기자회견, 반성 기대했는데 실망" 배상훈은 지난달 31일 유튜브 채널 영상을 통해 "김수현이 기자회견을 한다길래 어느 정도 솔직한 사실 공개와 반성을 기대했는데 실망이 크다"며 "거짓말인지는 모르겠다. 그런데 그렇게 진실돼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성인이 된 후 1년 교제했다고 하는데 이를 반박하는 증거가 여럿 보인다"며 "'개인적으로 알았고, 사귄 건 아니다가 성인이 된 다음에 사귀었다'고 얘기할 수 있지만 그건 너무 어른스럽지 못하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어떻게 보면 궤변이 아닐까 싶다. 조금 더 솔직했으면 좋지 않았을까"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배상훈은 "많은 분이 막 울먹이면서 감정에 북받쳤는 데 할 얘기는 다 한다고 하더라. 우리가 보통 이런 감정과 내용 전달을 동시에 할 수 있느냐. 그래서 여러 사람이 '연기가 아닌가'라고 의심한다"면서도 "그것까지는 모르겠다"고 했다.
이어 "본인 입장에서는 억울하고, 반박도 해야 하고, 증거 영상도 틀어야 하고. 하지만 모양은 좋지 않았다"고 기자회견 진행 방식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수현은 본인의 감정, (고인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관련한 반박 증거는 회사 사람이나 누군가가 설명하든지 해야 하는데 이걸 김수현 본인이 직접 하니까 '쟤는 뭐야?'라는 불편한 느낌이었다"고 했다.
"'스타' 김수현 의무 강조…故 김새론에 대한 의무는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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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파일러 배상훈이 지난 3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김수현 기자회견에 대해 "궤변"이라 표현하며 실망감을 표했다./사진=유튜브 채널 '프로파일러 배상훈의 CCM & ViCap School ' 영상 |
그는 "고인에 대한 것보다는 회사 사람이나 작품을 함께 하는 사람들에 대한, 스타의 의무를 계속 강조했다"며 "그건 모르는 거다. 자신이 (김새론과의 열애를) 솔직하게 인정했으면 더 대박이 났을 수도 있다. 결과적으로 본인 합리화"라고 꼬집었다.
이어 "결국 지금은 광고 끊기고, 이미지 타격받으니까 결국 '다시 돌아가도 그땐 어쩔 수 없었다' 즉, '자신은 자기 주변 사람을 지켜냈다는 것 아니냐"라며 "본인 이야기에 따르면 1년이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데 갓 스무살 넘은, 그 어린 여성을 진심으로 사귀었다면 그 사람에 대한 의무는 없나"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그 사람은 그때 살아 있었고, 자기의 처신 때문에 그 사람이 더 곤욕을 겪었을 수도 있다. 본인이 지킬 사람은 지금 주변 사람이고 사귀었던 전 연인은 그냥 버린다? 너무 계산적이지 않나"라며 "사람들은 '저렇게 계산적인데 울고불고 감정이 북받쳐? 낯간지러운데? 저거 가식덩어리 아니야?'라고 평가해도 본인은 할 말이 없다. 본인도 그런 얘기를 하니까"라고 짚었다.
배상훈은 "형식과 내용이 틀려먹었다. 적절치 않다"며 "마치 자기가 희생양, 피해자인 것처럼 이야기하는 게 문제"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후 '가세연'(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 반박 동영상과 사진을 공개했다. 분명 이런 논란이 계속될 거다. 깔끔하게 해소되지 않는, 김수현에 대한 진실 공방이 될 것"이라고 봤다.
"카톡 감정받았다지만 공적 기관 아냐…비웃음 마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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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수현이 지난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최근 불거진 사생활 논란에 대해 밝히고 있다. /사진=이동훈 photoguy@ |
그는 "김수현이 김새론이 누군가와 카톡을 주고받았는데, '두 개의 톡이 다른 사람'이라며 두 개의 톡을 진술 분석을 했다"며 "김수현이 진술 분석을 했다고는 하지만 거긴 공적인 기관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 사람(진술 분석을 맡은 업체 대표)은 조주빈(성범죄자)을 경제 상식이 풍부한 40대 전문가로 분석했다. 그런데 실제로 조주빈은 20대였다. 이런 것도 틀리는데, 그 진술 분석가들이 '92%만 맞고 8%는 틀렸다'고 했더라"라며 "내가 봐도 비웃음당하는 게 마땅하다. 얼마나 허접하게 진술 분석이라는 걸 했으면"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배상훈은 "김수현 측에서는 이 두 개의 카톡을 공적인 기관이 아닌 사설 진술 분석 센터에 맡긴 것"이라며 "쉽게 말하면 김수현 측에서 의뢰비를 받고 분석한 결과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들이 주장하는 '네 명의 진술 분석가가 내린 결론'이라는 게 사실상 아무 의미가 없다. 다른 쪽의 분석, 정반대의 결과도 나올 수 있다. 이런 부분을 헷갈리지 마시라고 설명해 드린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배상훈은 "김수현 사건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본인이 자처한 일이다. 더 이상 언급하고 싶진 않겠지만 본인이 매듭을 지어야 한다. 지금처럼 하면 논란만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김수현은 지난 31일 서울 마포구 모처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김새론과 관련한 논란을 전면 부인했다.
김수현은 김새론을 '고인'이라 칭하며 "고인이 미성년자이던 시절 교제하지 않았다. 고인이 저의 외면으로 인해, 또 저의 소속사가 고인의 채무를 압박했기 때문에 비극적인 선택을 했다는 것 또한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과거 김새론과의 교제 사실을 부인한 이유에 대해서는 "'눈물의 여왕'이 방영되고 있을 때도 주연 배우로서 지켜야 할 것들이 참 많았다. 이렇게 인간 김수현과 스타 김수현의 선택이 엇갈릴 때마다 저는 늘 스타 김수현으로서 선택해 온 것 같다"고 말했다.
김수현은 "(김새론) 유족은 저에게 소아성애자, 미성년자 그루밍이란 프레임을 씌우고 있다"고 억울함을 호소하며 유족 측이 미성년 교제 증거로 공개한 고인과의 카톡 대화 상대는 본인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유족 측이 공개한 카톡과 올해 본인이 지인과 나눈 카톡을 진술 분석 검증 기관에 분석을 맡긴 결과 "2016년과 2018년의 인물이 같은 사람이 아니다"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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