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김수현의 선택? 대중은 안 궁금하다"…기자회견 본 변호사 반응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5.04.01 15:55 | 조회
1008
![]() |
배우 김수현이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최근 불거진 사생활 논란에 대해 밝히고 있다. /사진=이동훈 photoguy@ |
이돈호 변호사는 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이돈호 변호사'를 통해 지난 31일 진행된 김수현의 기자회견에 대해 "안 하느니만 못한 기자회견"이라고 평했다.
"스타 김수현의 선택" 해명에…변호사 "논점 흐리기" 지적
![]() |
이돈호 변호사는 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지난 31일 진행된 배우 김수현의 기자회견에 대해 "안 하느니만 못한 기자회견"이라고 평했다./사진=유튜브 채널 '이돈호 변호사' 영상 |
그는 김새론을 '고인'이라 칭하며 "고인이 미성년자이던 시절 교제하지 않았다. 고인이 저의 외면으로 인해, 또 저의 소속사가 고인의 채무를 압박했기 때문에 비극적인 선택을 했다는 것 또한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과거 김새론과의 교제 사실을 부인한 이유에 대해서는 "'눈물의 여왕'이 방영되고 있을 때도 주연 배우로서 지켜야 할 것들이 참 많았다. 이렇게 인간 김수현과 스타 김수현의 선택이 엇갈릴 때마다 저는 늘 스타 김수현으로서의 선택해 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변호사는 "(김수현은) 김새론이 느꼈던 압박감을 추론해 얘기하고 있다"며 "전형적인 허수아비 오류"라고 짚었다.
이어 "대중이 김새론이 압박감을 느꼈는지 여부에 대해 사실인지 판명할 수 없을뿐더러 그걸 지금 내게 허위 사실을 얘기한다, 공격받고 있다고 하는 건 쟁점에서 많이 벗어난다"고 지적했다.
지켜야 할 것이 많은 스타 김수현으로서 교제 사실을 숨겼다는 주장에 대해 이 변호사는 "논점 흐리기"라며 "자기가 힘들었고, 어떤 결정을 할 수밖에 없었다는 건 자기 내면에 있는 걸 대중이 이해해달라는 포인트"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인간 김수현과 스타 김수현의 내면적 갈등, 우리는 안 궁금하다"며 "힘들었다는 건 일기장에 써야 하는 내용"이라고 했다.
'증거 조작 의혹' 제기한 김수현…"뭐가 조작인지 보여줬어야"
![]() |
배우 김수현이 지난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최근 불거진 사생활 논란에 대해 밝히고 있다. /사진=이동훈 photoguy@ |
유족 측이 공개한 사진, 영상, 대화 내용 등에 대해서는 "사건 시점을 교묘히 바꾼 사진과 영상, 그리고 원본이 아닌 편집된 카톡 이미지가 증거로 나온다. 제가 고인과 교제했다는 것을 빌미로 가짜 증언과 가짜 증거가 계속되고 있다"며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유족 측이 증거로 내세우는 모든 것들에 대해 수사기관을 통하여 철저히 검증할 수 있는 절차를 받겠다. 유족 측이 가진 증거가 정말 진실이라면 수사 기관에 모든 자료를 제출하고 법적인 절차를 통해 검증받을 것을 요청한다"고 했다.
![]() |
이돈호 변호사는 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지난 31일 진행된 배우 김수현의 기자회견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이 변호사는 김수현이 미성년 교제를 부인한 것에 대해 "인정 안 한다면 왜 인정 안 하는지를 얘기해야 한다"며 "조작이라면 뭐가 조작인지 보여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
그는 "2016년 김새론이 미성년자일 때 카톡 내용, 사진, 동영상도 공개되지 않았나. 그게 본인이 아니면 '나 아니다', 날짜 등이 조작됐다며 적극적으로 (반박)하면서 기자 질문도 받아야 했다"고 했다.
이어 "조작이라면 뭐가 조작인지 보여줘야 한다. 두루뭉술하게 얘기하면 안 된다. 어떤 게, 어떻게 조작된 건지 말해줘야 한다. 안 그러면 대중은 모른다. '전부 거짓말'이라고 하면 대중이 어떻게 판단하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유족이 제시한 카톡과 원본을 대조해놓고 어떤 게 조작된 부분인지 짚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쟁점 내용 불명확…대중은 '자신 없구나' 판단할 것"
![]() |
이돈호 변호사는 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지난 31일 진행된 배우 김수현의 기자회견에 대해 "안 하느니만 못한 기자회견"이라며 "아쉽다"고 평가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이돈호 변호사' 영상 |
이어 "'나 힘들었고 부담감이 심했고 고소·고발로 향후 밝히겠다'고 하면 대중은 '이 사람이 실제로는 자신이 없구나'라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되면 계속 (논란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 안 하느니만 못한 기자회견이 아닌가 싶다. 이렇게 해서 재기가 불가능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차라리 모든 건 법정에서 밝히겠다고 하든가 아니면 핵심 증거에 대해 대중이 받아들일 만한 항변이 있었어야 했다"며 "만약 제 의뢰인이 이런 걸 해야 한다면 저렇게는 안 했을 거 같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너무 큰 위약금이 걸려 있어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 보는 견해도 있을 수 있겠다"며 "모 아니면 도 전략 같기도 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렇게 되면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는 또 가지고 있는 걸 공개할 거다. 그게 허위라고 한들 위약금이 물려지겠나. '가세연' 김세의 대표가 벌금, 집행유예를 받는다 해도 본인 이미지 회복과 그게 관련이 있나. 핵심이 조작됐다고 할 거면 오늘 공개했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 변호사는 "구체성이 없을 때는 '향후'라는 얘기를 많이 한다. 향후 밝히겠다고 하는데, 과연 저 기자회견을 대중이 좋아하겠나. 좋아하지 않을 것 같다"며 "오늘 정말 좋은 기회였는데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형사고발 해서 밝히는 거보다 지금 타이밍에서 대중의 마음을 돌리지 않으면 사실상 스타로서의 이미지는 흠집 난다"며 "앞으로 스타 김수현의 대응이 어떻게 진행될지 지켜보겠다"고 했다.
한편 김수현 측 법률대리인은 지난 31일 기자회견에서 "김수현과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히고자 관계자들에 대한 형사 소송과 민사 소송 제기를 결심했다"며 김새론 유족과 이모를 자칭한 성명불상자, 유튜브 채널 '가세연' 운영자를 명예훼손죄로 고소했고, 120억원 상당의 손해배상 소송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