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해도 남는 돈 없어" 김성경에 수천억 자산가 남편이 한 말 '감동'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5.04.09 06:50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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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성경이 재혼 남편이 '인생 최고의 남자'라며 그와의 만남부터 결혼까지의 이야기를 전했다. /사진=SBS Plus·E채널 '솔로라서' 방송 화면 |
지난 8일 방송된 SBS Plus·E채널 예능 프로그램 '솔로라서'에서는 오정연이 이사한 새집에서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성경, 김경란을 초대해 집들이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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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성경이 재혼 남편과 소개팅에서 서로 첫인상이 별로였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사진=SBS Plus·E채널 '솔로라서' 방송 화면 |
그는 "녹화하고 가서 풀 메이크업으로 나갔다. 자신 있게 나갔는데 남편은 첫인상에 나를 예쁘다고 한 번도생각 안 했다더라"라고 전했다.
이어 "나는 그날 녹화가 마음에 안 들어서 기분이 안 좋을 때였다. 기분이 좀 나아질줄 알고 소개팅에 나갔는데 남편은 더 우울하더라. 내 우울함을 이렇게도 잊어버릴 수 있구나 싶었다. 남의 우울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내 우울함이 없어지더라"라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이 사람이 우울한 얘기를 주구장창하고 있길래 잘 들어줬더니 남편은 그것 때문에 마음에 들었던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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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성경이 아버지 부친상 때 찾아와준 재혼 남편에게 마음을 열게 됐다며 당시 이야기를 전했다. /사진=SBS Plus·E채널 '솔로라서' 방송 화면 |
그는 "남편도 아버님 돌아가신지 얼마 안 됐을 때였고, 나는 이 사람 만난 다다음날 아빠가 돌아가셨다. 한 번밖에 안 본 사람이라 상갓집에 안 불렀다. 아빠 장례 치르고 봉안 모시고 나오는데 남편이 딱 서있었다. 순간 너무 놀랐다. '연락도 안 했는데 저 사람이 어떻게 왔지?' 싶었다. 남편이 그날 아침에 부고 기사가 난 걸 보고 왔더라"라고 설명했다.
이어 "남편은 '내가 여기를 가면 이 여자랑은 인연이 될 거 같다'는 느낌이 있었는데, 남편은 몇 달 전 아버지가 돌아가셨기 때문에 남일 같지 않았다더라. 인사는 해야겠다 싶어 기사를 보고 찾아온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처음에는 놀랐는데 이상하게 시간이 가면 갈수록 와준 게 너무 고마웠다. '그러면 나도 혼자가 아닌 거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게 가장 큰 결정적인 계기였다"고 했다.
이를 지켜보던 MC 신동엽은 "항상 부모님은 떠나면서 어떤 형태로든 자식에게 뭔가를 주고 떠나신다. 두 분의 아버님이 큰 선물을 해주고 가셨구나 싶다"고 반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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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성경이 재혼 남편의 말 한마디에 감동 받아 결혼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사진=SBS Plus·E채널 '솔로라서' 방송 화면 |
김성경은 "끊임없이 일했지만 반은 아들 학비, 나머지 반은 생활비로 끝나버렸다. 아들은 성인이 돼 내 품을 떠날 거고 노후를 생각하니까 재테크도 못했고, 아무것도 없더라. 미래에 대한 막막함에 우울했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어 "남편을 딱 만났을 때 한 말이 감동적이었다. '김성경 씨가 돈이 없는 거에 대해서 왜 창피하게 생각하냐. 명예를 위해 일하지 않았나. 명예를 위해 일한 사람은 돈이 없는 게 정상이다. 돈 없는 것에 대해 부끄러워하거나 창피하게 생각하지 말고 오히려 잘 살아온 거라 생각해라'라고 하더라. 그 말에 감동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그렇게 해서 결혼까지 하고 생활해도 어휴"라고 말해 반전을 더했다.
김성경은 "나는 우리 남편이 내 인생의 최고의 남자라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러나 내 인생 최고의 남자도 열받고 속 뒤집어지는 건 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는 "결혼 생활? 남편 심기 보좌관으로 산다. 맨날 심기 보좌하고 있다. 남편 기분 좋나 나쁘나만 생각하고 산다. 그래도 내 인생 최고의 남자와 결혼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혼이 어떻게 행복하기만 하나.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에 돌싱 13년 차 오정연, 돌싱 8년 차 김경란은 깊이 공감했다.
김성경은 배우 김성령의 동생으로도 잘 알려진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으로, 1997년 고(故) 최연택 KBS 기자와 결혼해 아들 알렉스 최를 얻었으나 2000년 이혼했다. 아들을 홀로 키워오던 김성경은 2022년 기업 가치 3000억원대 운수사업체를 운영하는 사업가와 재혼했다고 알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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