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해도 남는 돈 없어" 김성경에 수천억 자산가 남편이 한 말 '감동'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5.04.09 06:50  |  조회 44624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성경이 재혼 남편이 '인생 최고의 남자'라며 그와의 만남부터 결혼까지의 이야기를 전했다. /사진=SBS Plus·E채널 '솔로라서' 방송 화면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성경이 재혼 남편이 '인생 최고의 남자'라며 그와의 만남부터 결혼까지의 이야기를 전했다. /사진=SBS Plus·E채널 '솔로라서' 방송 화면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성경이 재혼 남편과의 만남부터 결혼까지의 이야기를 전했다.

지난 8일 방송된 SBS Plus·E채널 예능 프로그램 '솔로라서'에서는 오정연이 이사한 새집에서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성경, 김경란을 초대해 집들이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성경이 재혼 남편과 소개팅에서 서로 첫인상이 별로였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사진=SBS Plus·E채널 '솔로라서' 방송 화면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성경이 재혼 남편과 소개팅에서 서로 첫인상이 별로였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사진=SBS Plus·E채널 '솔로라서' 방송 화면
이날 방송에서 김성경은 남편과의 첫 만남을 떠올리며 "남편이랑 나랑 처음 만났을 때 둘다 첫인상이 별로였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녹화하고 가서 풀 메이크업으로 나갔다. 자신 있게 나갔는데 남편은 첫인상에 나를 예쁘다고 한 번도생각 안 했다더라"라고 전했다.

이어 "나는 그날 녹화가 마음에 안 들어서 기분이 안 좋을 때였다. 기분이 좀 나아질줄 알고 소개팅에 나갔는데 남편은 더 우울하더라. 내 우울함을 이렇게도 잊어버릴 수 있구나 싶었다. 남의 우울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내 우울함이 없어지더라"라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이 사람이 우울한 얘기를 주구장창하고 있길래 잘 들어줬더니 남편은 그것 때문에 마음에 들었던 것 같다"고 했다.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성경이 아버지 부친상 때 찾아와준 재혼 남편에게 마음을 열게 됐다며 당시 이야기를 전했다. /사진=SBS Plus·E채널 '솔로라서' 방송 화면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성경이 아버지 부친상 때 찾아와준 재혼 남편에게 마음을 열게 됐다며 당시 이야기를 전했다. /사진=SBS Plus·E채널 '솔로라서' 방송 화면
김성경은 "인연이라는 게 분명히 있는 거 같긴 하다"며 "우리는 공통점이 하나 있었다. 아빠가 비슷한 시기에 돌아가셨다"고 털어놨다.

그는 "남편도 아버님 돌아가신지 얼마 안 됐을 때였고, 나는 이 사람 만난 다다음날 아빠가 돌아가셨다. 한 번밖에 안 본 사람이라 상갓집에 안 불렀다. 아빠 장례 치르고 봉안 모시고 나오는데 남편이 딱 서있었다. 순간 너무 놀랐다. '연락도 안 했는데 저 사람이 어떻게 왔지?' 싶었다. 남편이 그날 아침에 부고 기사가 난 걸 보고 왔더라"라고 설명했다.

이어 "남편은 '내가 여기를 가면 이 여자랑은 인연이 될 거 같다'는 느낌이 있었는데, 남편은 몇 달 전 아버지가 돌아가셨기 때문에 남일 같지 않았다더라. 인사는 해야겠다 싶어 기사를 보고 찾아온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처음에는 놀랐는데 이상하게 시간이 가면 갈수록 와준 게 너무 고마웠다. '그러면 나도 혼자가 아닌 거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게 가장 큰 결정적인 계기였다"고 했다.

이를 지켜보던 MC 신동엽은 "항상 부모님은 떠나면서 어떤 형태로든 자식에게 뭔가를 주고 떠나신다. 두 분의 아버님이 큰 선물을 해주고 가셨구나 싶다"고 반응했다.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성경이 재혼 남편의 말 한마디에 감동 받아 결혼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사진=SBS Plus·E채널 '솔로라서' 방송 화면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성경이 재혼 남편의 말 한마디에 감동 받아 결혼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사진=SBS Plus·E채널 '솔로라서' 방송 화면
김성경은 결혼을 결심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도 밝혔다.

김성경은 "끊임없이 일했지만 반은 아들 학비, 나머지 반은 생활비로 끝나버렸다. 아들은 성인이 돼 내 품을 떠날 거고 노후를 생각하니까 재테크도 못했고, 아무것도 없더라. 미래에 대한 막막함에 우울했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어 "남편을 딱 만났을 때 한 말이 감동적이었다. '김성경 씨가 돈이 없는 거에 대해서 왜 창피하게 생각하냐. 명예를 위해 일하지 않았나. 명예를 위해 일한 사람은 돈이 없는 게 정상이다. 돈 없는 것에 대해 부끄러워하거나 창피하게 생각하지 말고 오히려 잘 살아온 거라 생각해라'라고 하더라. 그 말에 감동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그렇게 해서 결혼까지 하고 생활해도 어휴"라고 말해 반전을 더했다.

김성경은 "나는 우리 남편이 내 인생의 최고의 남자라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러나 내 인생 최고의 남자도 열받고 속 뒤집어지는 건 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는 "결혼 생활? 남편 심기 보좌관으로 산다. 맨날 심기 보좌하고 있다. 남편 기분 좋나 나쁘나만 생각하고 산다. 그래도 내 인생 최고의 남자와 결혼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혼이 어떻게 행복하기만 하나.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에 돌싱 13년 차 오정연, 돌싱 8년 차 김경란은 깊이 공감했다.

김성경은 배우 김성령의 동생으로도 잘 알려진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으로, 1997년 고(故) 최연택 KBS 기자와 결혼해 아들 알렉스 최를 얻었으나 2000년 이혼했다. 아들을 홀로 키워오던 김성경은 2022년 기업 가치 3000억원대 운수사업체를 운영하는 사업가와 재혼했다고 알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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