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요원, 삼남매 육아 번아웃 고백…"♥남편, 거지같이 살아 불쌍"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5.04.09 08:13  |  조회 4132
배우 이요원이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공개했다./사진=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 방송 화면
배우 이요원이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공개했다./사진=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 방송 화면
배우 이요원이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공개했다.

지난 8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는 이요원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이요원은 "결혼은 해도 후회, 안 해도 후회인 것 같다"며 이른 나이, 배우 전성기에 올랐을 때 결혼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이요원은 23세 되던 해 1월에 결혼식을 올렸다.

배우 이요원이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공개했다./사진=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 방송 화면
배우 이요원이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공개했다./사진=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 방송 화면
이요원은 "저도 (남편과) 결혼까지 할 생각은 없었다"며 "아이 낳은 건 진짜 잘한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원래 아이를 좋아하지도 않았고 결혼도 일찍 생각하고 싶은 생각도 없었고, 할 생각도 별로 없었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는 "제가 일찍 데뷔해서 어릴 때 사람들에 상처를 많이 받았다. 사회생활을 너무 빨리하다 보니까 사람에 질렸던 거 같다. 그때 만난 사람이 남편이다. 자연스럽게 타이밍이 그렇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요원은 "남편이 어릴 땐 잘생겼었다. 저 원래 남자 얼굴 안 본다. 웃기는 것, 매력, 성격을 본다"고 말했다.

이어 "고백은 남편이 먼저 했다. 남편이 저한테 '나는 아는 여자가 아무도 없다. 확실한 관계가 아니면 정리하고 싶다. 확실히 말해달라'라고 하더라. 잘 아는 사람도 아니고 일반인이지 않나. 생각할 시간으로 일주일을 달라고 했고, 일주일 동안 매일 만났다. 그러면서 정이 들었다"고 했다.

결혼하게 된 포인트에 대해 "남편이 연애하면서 자신의 미래에 대해 계속 이야기를 해줬다. '나는 내 야망보다는 가정을 원하는 남자다'라고 계속 어필했다"고 전했다.

배우 이요원이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공개했다./사진=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 방송 화면
배우 이요원이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공개했다./사진=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 방송 화면
이요원은 큰딸, 둘째 딸, 막내아들을 뒀다며 "아이 둘은 낳으려고 했는데 안 생겼다. 아이를 많이 낳으면 잘 산다더라"라고 말했다.

이후 이요원은 "아침에 아이들 데려다주고 2시간은 자야 한다"며 "미술 공부하던 큰딸 라이딩이 끝났는데, 막내가 운동해서 라이딩하러 다닌다. 아들이 농구랑 아이스하키를 하는데 운동선수 엄마로 사는 게 재밌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가 어릴 때부터 아이스하키를 했는데 그만두길 기다리고 있다. 너무 힘들다. 차 타고 가면서 애랑 싸우고 남편과도 싸우고 번아웃도 왔다"고 털어놨다. 이에 탁재훈은 "이요원 씨 잘 사는 줄 알았는데"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배우 이요원이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공개했다./사진=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 방송 화면
배우 이요원이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공개했다./사진=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 방송 화면
이요원은 미국 명문 미대 RISD에 진학한 큰딸에 관한 이야기도 전했다.

이요원은 "딸이 휴학하고 자아를 찾고 싶다는 이상한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하길래 '한 번 휴학하면 돌아갈 수 없다'고 했다. 제가 휴학해보니 돌아가기 힘들더라. '난 그런 생활 하고 싶어도 못 해봤다. 네가 얼마나 좋은 기회를 누리는지 아느냐. 난 유학 가고 싶어도 못 갔다'고 했다"고 잔소리 4절까지 하는 현실 엄마 면모를 보였다.

이요원은 딸 유학비용도 부담된다며 "요즘 달러 올라서 힘들다"며 두 자녀 유학 비용을 대고 있는 탁재훈과 고충을 나눴다. 탁재훈은 곧 있을 봄방학 이야기에 한숨을 푹 내쉬었다.

이요원은 "딸은 기숙사 2년 살다 나왔다"며 딸 용돈 요구에 대해서는 "(딸이) 저한텐 (요구) 안 한다. 저는 돈 없다고 얘기했다"며 단호한 모습을 보였다.

이요원은 "그럼 (딸이) 아빠한테 간다"며 "아빠는 (아이 유학비 내느라) 거지 같이 살고 있다. 불쌍하다"고 애틋함을 드러내 웃음을 안겼다.

이요원은 2003년 1월 6살 연상의 골프 선수 박진우와 결혼했으며 2003년 12월 큰 딸, 2014년 둘째 딸, 2015년 셋째 아들을 품에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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