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히어라·이아진, 임신 질문하며 성희롱?…정우연 "불쾌감 없었다"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3.09.08 07:00  |  조회 68960
뮤지컬 배우 김히어라, 이아진, 정우연 /사진=각 인스타그램
뮤지컬 배우 김히어라, 이아진, 정우연 /사진=각 인스타그램
뮤지컬 배우 이아진과 김히어라가 동료 배우 A씨에게 임신 질문을 하며 성희롱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해당 배우인 정우연이 "불쾌감 없었다"며 논란 잠재우기에 직접 나섰다.

정우연은 지난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번 일로 심려하신 많은 분께 일에 대한 오해가 깊어진 것 같아 이렇게 글을 쓴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그 당시 해당 라이브 방송 도중에 무물(무엇이든 물어보세요)의 질문을 확인할 수 있다는 댓글을 보았다. 그 질문들이 저 이외에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지는 것이라는 것을 인지하지 못해 해당 질문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라방을 계속 진행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정우연은 "그 당시 서로 (이아진, 김히어라와) 관련 대화를 많이 나눴기에 대화의 연장에서 온 것이라 생각했다. 그에 대한 불쾌감을 느끼지 않았다. 이것이 저를 공격하기 위한 질문이 아니었다는 말씀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을 크게 만든 것 같아 책임감을 느낀다. 해당 배우들과도 이야기를 나눴고 오해 없으시길 하는 바람이다. 많은 염려해주신 것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논란과 관련해 이아진 역시 같은 날 개인 인스타그램에 글을 적고 해명했다.

이아진은 "2021년 결혼을 앞둔 동료 B씨를 축하하기 위해 지인들과 모인 자리에서 동료 A씨(정우연)의 자녀계획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라며 "그 대화를 나누고 며칠 후 정우연이 무물 기능을 이용했다. 작성자만 보낸 질문을 확인할 수 있는 줄 알았기에 정우연에게 2024년에 임신을 예정하고 있냐는 질문 하나를 남겼다. 그에 대해 정우연의 답변을 개인 연락으로 받았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아진은 충분히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상처 주려는 목적이 아니었다. 공개적으로 이야기를 꺼내려는 의도도 없었다"라며 "앞으로 더욱 신중하게 행동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더쿠 캡처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더쿠 캡처
앞서 지난 6일 김히어라의 과거 학폭(학교폭력) 의혹이 제기되면서 같은 날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에는 '배우 김히어라와 이아진, 동료 여배우 성희롱 사건'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돼 파장이 일었다.

해당 글의 작성자는 2021년 미혼의 뮤지컬 배우 A씨가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던 중 두 누리꾼에게 "임신 언제 할 거냐, 임신 내년에 하는 거냐"라며 임신과 관련된 질문을 연이어 받았다고 말했다. 해당 누리꾼을 신고하면서 계정이 공개됐고 A씨의 동료 배우 김히어라와 이아진임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작성자는 "팬들이랑 소통하는 게 주목적인 라이브 방송에서 반복적으로 임신 이야기를 한 건 괴롭힘이나 마찬가지"라며 "김히어라와 이아진은 '유진과 유진'이라는 작품에 참여했기에 더 짜증 난다. 해당 작품 주인공들은 어린 시절 성범죄 피해자이고 이걸 극복해 나가는 이야기다. 저런 성인지감수성으로 작품에 참여했다는 게 아주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해당 글에는 이아진과 김히어라에 실망감을 드러내는 댓글이 연이어 달렸다. 해당 글은 8일 오전 6시40분 기준 조회수 13만1000건을 넘기며 화제가 되고 있다.

한편 지난 6일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김히어라가 강원 원주 상지여자중학교 재학 당시 일진 모임인 '빅상지' 멤버였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빅상지'는 갈취·폭행·폭언 등으로 악명 높은 모임이며 일부는 김히어라의 담배 심부름을 했고 돈을 빼앗기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김히어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리고 학교 폭력에 가담하지 않았다며 자신은 방관자였다고 주장했다. 제보자에게 사과도 받았다며 자신을 향한 논란을 부인했다.

그러면서도 김히어라는 "응원해주시고 믿어주신 분들께 다시 한번 죄송하고 지금 이 순간에도 저로 인해 상처받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 많은 분께서 믿어주시는 것을 알기에 거짓 없이 나아가겠다. 지켜봐 주시길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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