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품격 가이세키 도전하기 좋은 도쿄맛집 3곳
주방장이 정성스레 당일 공수한 식재료 사용한 코스요리 ... 맛있는 거 먹고 힐링
머니투데이 이지혜 기자 | 2013.11.03 16:14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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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호텔 뒤에 위치한 요리집 '긴자오노'의 가을 '하즈키콘다테' 메뉴. 제철에 나는 맛깔스러운 식재료를 사용한 코스요리/사진=이지혜 기자 |
가이세키의 기본은 한 가지 국물과 세 가지 요리(一汁三菜)지만, 코스요리는 보통 재료가 겹치지 않도록 해 디저트를 제외하고 7·9·11·13 가지로 구성한다. 전채요리 사키쓰케(先付), 국물요리 스이모노(吸い物), 생선회 스쿠리(造り), 허기를 달래는 시노기(凌ぎ), 구이요리 야키모노 핫슨(燒物八寸), 찜요리 무시모노(蒸し物), 식사 쇼쿠지(食事), 디저트 순서로 나온다.
가장 중시하는 것은 계절성과 재료다. 주방장은 계절에 어울리는 자신만의 그릇을 마련해야 한다. 또 그날그날 정성껏 공수한 재료를 가장 맛있고 조화롭게 조리할 수 있어야 한다. 주방장에 따라 해당 지역의 특산물을 이용하기도 하고, 고급요리점이라면 일본 전국에서 최고로 치는 재료를 당일 확보해 공수하는데 열을 올린다. 자연히 가격도 올라간다.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이 자신의 이름을 걸고 운영하는 식당. 감독의 영화를 딴 '풍림화산'코스. 록뽁기힐즈에 위치하고 있다/사진=이지혜 기자 |
◇ 도쿄 가이세키 코스요리 맛집 추천
가이세키요리에 대한 기본 상식을 알고 난 후에도, 막상 어떤 곳을 어떻게 찾아야 할지 여전히 막연하다. 료칸에서 제공되는 가이세키가 아니라면, 일식 가이세키요리를 제공하는 식당들은 흔히 주방장이 직접 20~50인분을 매일매일 책임지는 소규모 형태다. 외국인도 부담없이 찾을 수 있는 15만원대 예산 전후의 도쿄 맛집 세 군데를 추천해본다.
일본 명품 호텔의 상징으로 여겨진 테이고쿠(제국호텔) 뒷편에는 가부키좌가 위치한다. 이곳에는 오노 토시히코 주방장이 자신의 이름을 걸고 운영하는 ‘긴자오노(銀座大野)’가 있다. 아담한 규모의 이곳은 화려하지 않으면서도 건강하고 정성스러운 요리를 단골 손님들에게 제공한다. 이러한 분위기 때문에 자칫 이방인이 찾아도 될까 하는 괜한 걱정이 들기도 하지만, 오노 주방장의 따뜻한 환대를 받으면 금세 편안한 분위기 가운데 맛있는 요리에 감동하게 된다. 저녁코스 ‘하즈키콘다테’ 14만원대 www.auxamis.com/ginza_oono
좀 더 캐주얼한 분위기에서 가이세키 코스요리에 도전해 봐도 좋다. 도쿄신미술관, 모리미술관, 모리타워전망대 등이 몰려 있는 록본기힐즈에는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이 자신의 이름을 걸고 운영하는 식당 ‘구로사와’가 두 곳 있다. 한 곳은 록본기 스타벅스&츠타야 인근에 위치하며 우동과 소바 등 식사를 주로 하는 ‘우동 구로사와’다. 또 다른 곳은 가이세키 코스요리와 사케를 즐기기 좋은 ‘게야키 구로사와’다.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영화제목을 딴 메뉴이름이 흥미롭다. 저녁코스 ‘풍림화산’ 13만원대 www.9638.net/keyaki
멋진 도쿄 야경을 감상하며 가이세키 요리를 즐겨보면 어떨까. 최근 새로운 명소로 떠오른 도쿄스카이트리에는 쇼핑몰 공간으로 구성된 ‘소리마치’가 이웃해 있다. 이곳 31층은 밤이면 갖가지 조명으로 이색적인 분위기를 발산하는 스카이트리전망대와 같은 높이에서 식사를 즐기는 레스토랑들이 위치한다. ‘구니미’는 료칸과 같이 유카타를 입은 종업원들의 친절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저녁 가이세키요리 15만원대 www.kunimi-skytree.com
멋진 야경과 함께 하는 근사한 저녁에 딱인 도쿄스카이트이 소리마치 31층에 위치한 '구니미'/사진=이지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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