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깎이'에서 한류 디자이너로…권문수의 디자인 철학은?

[스타일 팔로우<26>] 모델같은 외모에 겸손한 자세까지…셀러브리티들이 즐겨찾는 의상

머니투데이 스타일M 배영윤 기자  |  2014.12.30 10:14  |  조회 9954
SNS 계정 하나쯤은 있는 디지털 시대다. SNS를 통해 나와 같은 시대, 다른 공간에 사는 사람들의 일상을 엿보고 새로운 정보를 얻는다. '핫(HOT) 피플'의 일상 속에서 패션, 뷰티, 라이프 관련 스토리를 접하고 싶다면. 팔로우(Follow) 팔로우(Follow) 팔로우(Follow) '스타일M'.
/사진=권문수 인스타그램
/사진=권문수 인스타그램


큰 키에 마른 몸매, 하얀 피부에 서글서글한 눈매, 그리고 늘 미소가 배어있는 입. 멀리서 봤을 때 영락없는 모델 '포스'가 풍기는 이 남자는 대한민국 패션계 미래, 권문수 디자이너다. 미국에서 디자인을 공부한 그는 뉴욕의 어느 허름한 단추공장에서부터 세계적인 디자이너 브랜드 톰 브라운까지 값진 경험과 경력을 쌓고 한국에 들어와 자신의 이름을 내건 브랜드 '문수권(MUNSOO KWON)'을 선보였다.

지난해 '서울 컬렉션'의 신진 디자이너 양성 프로젝트인 '제너레이션 넥스트' 무대에 올랐던 그는 일년 뒤에 같은 자리에서 당당히 자신의 이름을 내건 컬렉션을 발표한 대한민국 대표 디자이너 반열에 올랐다. '문수권'의 시그니처 아이템이라 할 수 있는 스트라이프 디테일의 카디건은 SBS '상속자들'에서 이민호(김탄 역)가 입어 '김탄 카디건'으로 유명세를 타며 브랜드를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다. 남성복이지만 심플하면서도 포인트가 살아 있어 여성들도 부담없이 입을 수 있는 세련된 디자인이 특징이다.


/사진=권문수 인스타그램
/사진=권문수 인스타그램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국내 인기 남성 모델들은 '문수권'의 런웨이에 올랐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남성 모델들이 즐겨 입는 것은 물론 최근에는 각종 공식 석상과 TV 프로그램에서 그의 의상을 입은 남성 스타들의 모습이 부쩍 눈에 띈다. 자신의 의상을 입은 셀러브리티들의 모습을 일일이 포착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게재하며 고마움을 드러내는 겸손한 디자이너다.


/사진=권문수 인스타그램
/사진=권문수 인스타그램


차분함 속에서 강렬한 카리스마를 뿜어내는 디자이너 권문수. 자신을 '늦깎이 디자이너'라 칭하면서도 조급해하지 않고 담담히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모습에서 K-패션의 미래를 엿볼 수 있다. 고등학생 팬으로부터 받은 팬레터에 아픈 것도 잊어버리는 진실된 모습에 절로 흐뭇해지기도 한다. 디자이너로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지 이제 3년을 넘긴 권문수 디자이너. 옷을 소모품으로 보지 않고 옷의 가치를 아는 사람이 자신의 옷을 입어 줬으면 한다는 그의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 권문수 디자이너 인스타그램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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