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준지, 망고, 머니투데이DB, 랄프로렌

가수 이효리, 배우 전지현, 김수현 등이 착용해 완판 신드롬을 일으킨 야상 재킷. 야상 재킷은 이미 일상 아이템으로 녹아들어 있지만 원래의 명칭이 '필드 재킷'이라는 것을 모르는 이가 많다. 필드 재킷은 밀리터리 의복에서 파생된 것으로 편안하고 실용적인 것과 동시에 터프한 느낌을 지니고 있다. '아저씨 잠바'라는 불명예를 벗고 고급스러운 소재와 세련된 디자인으로 화려하게 변신한 필드 재킷의 정확한 뜻은 무엇일까?

◇필드 재킷(Field Jacket)

정의=야전(야외 전투)용 재킷. 암록색 및 위장용 무늬인 카무플라주(camouflage) 패턴으로 만든 각종 방한용 전투복을 말한다. '야외 전투 상의', '야전용방상외피'를 줄여 '야상'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사진=영화 '택시 드라이버', '람보' 스틸컷

어원=세계 제 2차대전 때 미군들에 의해 처음으로 개발됐다. 제일 처음 필드 재킷은 지퍼와 단추를 동시에 채우고 날씨에 따라 여밀 수 있는 칼라가 있도록 제작됐다. 디자인에 변형을 주면서 최근에는 일상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했다.

영화 '택시 드라이버'와 '람보'에서 남성미 넘치는 로버트 드 니로와 실버스타 스탤론이 입어 유명해진 M65 필드 재킷이 대표적이다. 1965년도에 나온 제품으로 양 가슴과 하단에 주머니가 있고 어깨 견장과 허리 선에 딱 맞게 떨어지는 기장이 특징이다. 밀리터리 의상인 만큼 군을 다룬 영화나 작품 속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사진=랄프 로렌, 코치, 쉬즈미스, 버버리 프로섬

면 소재로 된 재킷은 활동성이 좋아 가장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에는 충전재를 넣은 내피를 안감으로 덧대어 겨울 아웃도어룩으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 프레피룩, 비즈니스룩 등 매치하는 아이템에 따라 다른 분위기로 연출할 수 있도록 색, 길이, 품 등이 다양하게 디자인되고 있다.

필드 재킷은 2015년 S/S 시즌 더욱 세련되게 업그레이드됐다. 런웨이에서는 테일러드 패턴과 결합한 필드 재킷과 벨티드 스타일처럼 허리 선을 잡아주는 디테일이 자주 등장했다. 특히 빅 사이즈의 패치 또는 플라워 자수 등을 더해 중성적인 매력을 부각했다.

파생어=야전상의, 야상, 트렌치야상, 밀리터리 재킷, 사파리 재킷

/사진=머니투데이 DB

예시¹=자신의 체형에 맞는 제품을 고르는 것이 핵심. 목이 짧은 편이라면 하이넥 칼라 보다는 커다란 라펠이 있는 것을 고른다. 몸에 달라 붙는 디자인 보다는 넉넉한 사이즈가 더욱 멋스럽다. 길이는 골반, 엉덩이 아래, 무릎 까지 오는 길이가 적절하다.

프린트, 패치, 자수 등이 적절히 장식된 디자인은 캐주얼한 스타일과 잘 어우러진다. 허리 선이 일자인 제품은 클래식한 정장과도 매치하기 좋다. 오버사이즈 핏에 허리 스트링이나 벨트가 있는 디자인은 매치하는 의상에 따라 핏을 조율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예시²=올블랙 또는 블랙앤화이트 룩에 올리브색 필드 재킷, 셔츠와 니트 그리고 슬랙스에 베이지색 필드 재킷, 풍성한 퍼 후드 트리밍 재킷과 두툼한 니트 비니, 잔무늬 원피스와 옥스포드 슈즈.

예시³='버버리 프로섬(Burberry Prosum)' 2015 S/S, 랄프 로렌(Ralph Lauren) 2015 S/S, '준지(Juun.j)' 2015 F/W, '해켓(Hackett)' 2015-2016 F/W 컬렉션. '토즈(TODS)'의 스웨이드 재킷, '발렌티노(Valentino)'의 나비 자수 코튼 재킷.

관련어·관용구=밀리터리룩, 사파리룩, 패셔니스타의 필수아이템, 전지현·공효진·이효리 야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