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미없이 매력적인 아름다움은 없다"-크리스티앙 디오르

[스타일 톡 <6>] 여성에게 꽃과 같은 아름다움을 되찾게 해준 '로맨티스트'

머니투데이 스타일M 배영윤 기자  |  2015.02.23 09:39  |  조회 6673
마음 속에 새겨놓으면 나의 스타일이 한층 업그레이드 된다. 과거와 현재의 스타일을 창조한 크리에이터들의 명언들을 소개한다. 머니투데이 패션·뷰티사이트 '스타일M'과 함께 나누는 스타일 톡(TALK)!
/사진=크리스티앙 디오르
/사진=크리스티앙 디오르
"Zest is the secret of all beauty. There is no beauty that is attractive without zest" - Christian Dior(1905~1957)

8년간의 보조 디자이너 생활을 거친 뒤 39세라는 다소 늦은 나이에 자신의 이름을 건 매장을 열었던 크리스티앙 디오르. 자신이 만든 옷을 입은 여성이 한 송이의 꽃과 같길 원했던 그는 디자이너이자 로맨티스트였다.

그가 본격적으로 컬렉션을 선보이기 전인 1920~1930년대의 여성복 트렌드는 전쟁의 영향을 받아 각진 어깨와 좁은 치마 등 강인하고 활동적인 스타일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크리스티앙 디오르는 여성의 부드럽게 경사진 어깨, 잘록한 허리, 그리고 무릎 아래까지 내려오는 풍성한 실루엣의 스커트를 등장시켰다. 전쟁으로 인해 어려웠던 시절을 이겨내고 화려하고 아름다웠던 과거를 다시 떠올려보자는 의미를 옷을 통해 보여주고자 했던 것.

당시 '뉴 룩(new look)'이라 불렸던 디오르의 의상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도 있었다. 직물 소비를 제한했던 전쟁 때의 분위기가 아직은 남아 있던 때에 풍성한 실루엣을 표현하기 위해 많은 양의 원단을 사용했기 때문. 하지만 디오르는 "나는 여성을 안다"며 자신의 룩이 많은 여성들에게 사랑 받을 것이라 확신했다.

참전했던 남성들이 일터로 복귀하면서 남성을 대신해 일터로 나갔던 여성들은 다시 가정으로 돌아가야 하는 상황이 됐다. 그리고 여성들 사이에서 과거의 가정적인 여성상을 되찾고자 하는 분위기가 퍼졌다. 전쟁 때문에 주춤했던 소비 욕구도 금세 치솟아 화려하고 아름다운 디오르의 의상은 유럽과 미국 전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볐다.

"풍미는 모든 아름다움의 비밀. 풍미 없이 매력적인 아름다움은 없다"라는 그의 말은 인간이 갖고 있는 본능 중 하나. 즉 아름답고자 하는 욕구를 자극한다. 그 본능을 숨기지 않고 드러냄으로써 아름다움이 빛을 발한다. 일부의 질타에도 불구하고 '사치' '화려함' '고급스러움'에 대한 소신을 이어갔던 그가 있었기에 예술과 산업이 함께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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