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레이터 도널드 로버트슨, '현대판 앤디 워홀'의 온라인 전시회

[스타일 팔로우<41>] 메시지 담긴 키치한 작품 세계…패션·뷰티 업계와 다양한 협업 '활발'

머니투데이 스타일M 배영윤 기자  |  2015.04.28 10:58  |  조회 10038
SNS 계정 하나쯤은 있는 디지털 시대다. SNS를 통해 나와 같은 시대, 다른 공간에 사는 사람들의 일상을 엿보고 새로운 정보를 얻는다. '핫(HOT) 피플'의 일상 속에서 패션, 뷰티, 라이프 관련 스토리를 접하고 싶다면. 팔로우(Follow) 팔로우(Follow) 팔로우(Follow) '스타일M'.
/사진=도널드 로버트슨 인스타그램
/사진=도널드 로버트슨 인스타그램
'입는 패션', '바르는 뷰티'를 넘어 '보는 패션', '보는 뷰티'의 시대가 도래했다. 패션 브랜드들은 의상을 비롯해 영감을 얻은 이미지들을 모아 전시회를 연다. 뷰티 브랜드들은 핫한 일러스트레이터와 협업을 통해 소유욕을 자극하는 아기자기한 케이스에 담긴 한정판 컬렉션을 출시한다.

입장료를 내지 않고도, 한정판 제품을 어렵게 구매하지 않아도 이 모든 것을 한 손 안에서 즐길 수 있다. 바로 일러스트레이터 '도널드 로버트슨(Donald Robertson)'의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말이다.

도널드 로버트슨은 지난 2013년 새 스마트폰을 장만한 뒤 인스타그램을 다운 받아 계정을 만들었다. 이 후 몇점의 작품을 포스팅했을 뿐인데 팔로워가 급격히 늘었고 현재는 13만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인기 스타가 됐다.

/사진=도널드 로버트슨 인스타그램
/사진=도널드 로버트슨 인스타그램
에이즈 예방 메시지를 전하는 맥(MAC)의 립스틱 캠페인 '비바 글램'의 창시자인 그는 매거진 아트 디렉터와 에스티 로더, 바비 브라운과 같은 뷰티 브랜드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거치면서 재치있고 창의적인 아트 워크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강렬한 색감의 염료를 붓에 묻혀 아무렇게나 휘갈긴 모습인데도 예술 작품이 완성된다. 염료와 붓 뿐만 아니라 과자 봉지, 견과류, 테이프와 판지 등 모든 것이 작품의 재료다. 하루종일 그림을 그린다는 로버트슨에게 영감을 주는 것은 단순하게도 아내, 아이, 그리고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상이다.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평범한 일상이 그에게는 훌륭한 예술 작품의 원천이 된다.

/사진=도널드 로버트슨 인스타그램
/사진=도널드 로버트슨 인스타그램
키치하고 익살스러운 그의 작품들에는 때론 대중들에게 시사하고 싶은 메시지가 담겨 있기도 하다. '현대판 앤디 워홀'이라는 별칭이 전혀 어색하지 않은 이유다. 패션·뷰티 관련 셀렙들이 그의 작품 세계를 주목하면서 그의 명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업을 통한 활약을 기대하면서 시간과 장소를 구애받지 않는 그의 온라인 전시장을 눈여겨 보면 어떨까. 당신의 리그램(공유)이 그의 붓을 더욱 춤추게 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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