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식·결혼식 패션 잇 아이템…'푸시 보우'를 아시나요?

[스타일사전<22>]고양이 리본 연상케 하는 '푸시 보우'…청순 vs 섹시 둘 다 가능해

머니투데이 스타일M 마아라 기자  |  2015.08.20 08:09  |  조회 2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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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밀리오 푸치 2015 F/W
/사진=에밀리오 푸치 2015 F/W
'졸업식 패션' '결혼식 하객패션'을 검색하면 꼭 등장하는 대표 아이템은 리본 블라우스다. 블라우스의 칼라에 부착된 리본을 풍성한 모양으로 묶으면 단정하면서도 화사한 인상을 풍긴다. 이렇게 목둘레를 묶는 리본을 '푸시 보우(Pussy Bow)' '푸시캣 보우(Pussycat Bow)'라고 부른다.

올해 해외 F/W 컬렉션에서는 다양한 푸시 보우가 등장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프릴 장식뿐 아니라 독특한 패턴과 소재가 사용되는 푸시 보우는 어떻게 연출하는 것이 좋을까. '푸시 보우'의 정확한 의미와 연출법을 알아봤다.

◇푸시 보우(Pussy Bow)

샤넬 의상을 입은 1960년대 모델 모습/사진=보그
샤넬 의상을 입은 1960년대 모델 모습/사진=보그
정의
=여성의 블라우스나 드레스 톱의 목둘레를 묶어 연출하는 리본을 말한다. 턱시도에 장식하는 작은 리본과 비슷하지만 푸시 보우는 고양이 목에 묶는 리본 같이 긴 모양이다.

어원=19세기 말부터 착용 되어 오다가 20세기에 푸시 보우라는 이름이 붙었다.

코코 샤넬과 이브 생로랑, 크리스찬 디올 등이 푸시 보우를 담은 컬렉션을 선보였고 이후 1960년대부터 미국 시장에서 활발한 인기를 끌었다.

특히 1980년대에는 '철의 여인' 마가렛 대처가 주로 착용해 다른 여성 정치가들 옷에 영향을 끼치기도 했다.

/사진=발레티노,KBS2, SBS, 머니투데이DB
/사진=발레티노,KBS2, SBS, 머니투데이DB
예시¹
=푸시 보우는 단정한 비서 느낌의 '세크러테리 룩(Secretary Look)'에 주로 활용된다. 흰색 블라우스에 연출할 때는 풍성한 리본을 정중앙 보다 살짝 옆으로 매는 것이 멋스럽다.

푸시 보우 블라우스는 주로 펜슬스커트와 매치해 여성미를 배가한다. 올가을 겨울에는 트렌디한 와이드팬츠와 매치하는 것도 추천한다.

/사진=SBS, 발렌티노 2015 F/W, 에밀리오 푸치 2015 F/W
/사진=SBS, 발렌티노 2015 F/W, 에밀리오 푸치 2015 F/W
예시²
=푸시 보우는 가벼운 실크, 시폰 등의 소재가 많다. 이러한 소재는 여러 번 둘러도 무거워 보이지 않고 볼륨감 있는 장식을 연출할 수 있다. 의상과 같은 색상과 소재의 리본을 매치하면 은은한 멋을 더한다. 특히 우아한 분위기를 낼 수 있어 격식 있는 자리에 입기 적합하다.

/사진=끌로에 2015 F/W, 머니투데이 DB
/사진=끌로에 2015 F/W, 머니투데이 DB
얇은 블랙 푸시 보우는 목선을 가늘어 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다. 끌로에가 2015 F/W 컬렉션에서 선보인 두 번 감아 묶은 타이 형태의 푸시 보우는 관능미를 한껏 살리는 포인트다. 한 번만 느슨하게 묶어 타이로 연출하면 중성적인 느낌을, 나비 모양으로 묶으면 소녀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사진=하이더 아크만 2015 F/W, 엠마누엘 웅가로 2015 F/W
/사진=하이더 아크만 2015 F/W, 엠마누엘 웅가로 2015 F/W
예시³=2015 F/W 컬렉션에서는 매니시 룩에 섹시함을 더한 푸시 보우를 많이 볼 수 있다. 검은색 정장에 분홍색 푸시 보우 블라우스를 매치해 여성미를 배가하거나 패턴이 그려진 슈트와 리본을 매치해 화려하게 연출했다.

키가 큰 편이라면 폭이 넓은 리본으로 목을 감싸듯 둘러 묶고 자연스럽게 풀어 내려보자. 평범한 옷차림이 한순간에 세련미 넘치게 변한다.

/사진=하이더 아크만, 에밀리오 푸치, 보테가 베네타 2015 F/W, 머니투데이 DB
/사진=하이더 아크만, 에밀리오 푸치, 보테가 베네타 2015 F/W, 머니투데이 DB
푸시 보우는 계절과 매치하는 소재에 상관없이 두루 연출하기 좋은 아이템이기도 하다. 레더 재킷에 매치하면 강렬한 느낌을, 시스루에 매치하면 섹시하다.

올 가을 겨울에는 스카프 대신 푸시 보우를 니트 안에 매치해 트렌디한 스타일링에 도전해보자. 그룹 미쓰에이의 수지 처럼 캐주얼 셔츠에 타이 형태로 묶는 방법도 일상에서 쉽게 도전할만 하다.

예시⁴=하이더 아크만(Haider Ackermann), 에밀리오 푸치(Emilio Pucci), 발렌티노(Valentino) 2015 F/W 컬렉션, SBS '가면' 속 수애 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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