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을 맞아 유니버설발레단이 공연하는 케네스 맥밀란의 '로미오와 줄리엣'의 1막 무도회 군무 장면. /사진제공=유니버설발레단

2016년 한 해 동안 열리는 문화 공연들을 조금 더 저렴하게 볼 방법이 있다. 연말연시를 맞아 공연장 및 공연 단체들이 앞으로 1년 동안 열리는 공연을 하나로 묶어 10~40%까지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일명 '패키지 티켓'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2016년 올해도 어김없이 많은 공연 단체들이 패키지 형태의 티켓을 내놨다. 유니버설발레단, 서울시립교향악단 등 서울에서 활동 중인 단체들이 대부분이지만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2016년 마티네 콘서트 시즌권' 등 지역 기반의 티켓도 판매를 시작했다.

◇ 날짜·좌석 지정 無…원하는 날 볼 수 있어

'패키지 티켓' 혹은 '시즌권'이라고 불리는 이 티켓들은 날짜와 좌석이 지정돼 있지 않으며, 원하는 날짜에 예매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해당 공연장이나 단체의 공연을 좋아하는 관객에게는 매력적인 상품이다.

유니버설발레단이 2016년 정기공연 작품인 '백조의 호수' '심청' '로미오와 줄리엣' '호두까기인형'을 최대 40%까지 할인해 구성한 패키지 티켓 2종도 예매권 형태이기에 좋은 자리를 선점할 수 있어, 명절이나 밸런타인데이 등에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매력인 상품이다.

R석은 10만 원, S석은 8만 원 상당이나 패키지를 통해 4만~6만 원 상당의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지난 2013년부터 판매한 '시즌 패키지'는 네 가지 작품의 R석을 한 장씩 모두 구매할 수 있는 '로열 패키지'와 S석을 한 장씩 구매할 수 있는 '스페셜 패키지'로 구성됐다. 각각 200, 100세트씩 한정 판매된다. 1544-1555.

◇ 원하는 공연 골라 만드는 '나만의 시즌권'

서울시립교향악단(서울시향)이 지난해 말부터 판매한 2016년 시즌 정기공연 티켓은 '나만의 패키지'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올해 열리는 36개의 공연 가운데 3개 이상의 공연을 직접 선택해 묶을 수 있는 패키지다.

이외에도 10개 패키지, 36개 공연으로 구성된 올해 공연은 19개 관현악 공연을 즐길 수 있는 관현악 전체 패키지 2종을 비롯해 시즌 주요 공연을 4~5개로 묶은 개별 패키지 5종, 서울시향 단원들의 연주를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실내악 패키지, 아르스 노바 패키지 등으로 준비됐다.

다만 서울시향 유료회원인 경우에만 패키지에 따라 최대 30%까지 할인받을 수 있으며, 일반 구매자의 경우 패키지에 따라 10~20% 할인이 가능하다. '나만의 패키지'는 회원 비회원 구분 없이 15%의 할인가에 구매할 수 있다. 1588-1210.

경기 성남시 성남문화재단이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내년 3월부터 총 10차례에 걸쳐 진행하는 '2016 마티네 콘서트'. /사진제공=성남문화재단

◇ 여러 단체 공연, 모아서 듣는 '이야기 콘서트'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여러 음악 단체들의 공연을 한 장소에서, 해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이야기 콘서트 티켓도 시즌권 형식으로 판매된다. 경기 성남문화재단은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내년 3월부터 열리는 '2016 마티네 콘서트' 총 10차례의 티켓을 묶은 시즌권을 20만원에 판매한다.

서울시향, 수원시향,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KBS교향악단 등 국내를 대표하는 클래식 연주 단체들이 콘서트홀을 방문해 공연을 진행한다. 배우 김석훈이 해설하고 최수열 지휘자가 함께 클래식에 대해 이야기하는 형식의 콘서트로 진행된다. 031-783-8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