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에 급증하는 호텔 멤버십…30대 여성이 '큰 손'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8월 가입고객 월 평균보다 40% 높아…여성 멤버십 비율도 증가세
머니투데이 유승목 기자 | 2019.08.26 11:03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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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캉스 트렌드가 확산하며 여름철 호텔 멤버십에 가입하는 고객들이 증가하고 있다. /사진=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
26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와 서울 코엑스가 자체 멤버십 아이초이스(I Choice)의 최근 4년 간 고객 이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여름휴가 시즌인 8월에 호텔 멤버십에 가입하는 신규 고객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 평균 가입고객보다 최대 40%까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여름철 호캉스를 즐긴 투숙객들이 일회성 호캉스보다 다소 금액을 부담하더라도 추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멤버십 가입이 합리적이라는 판단을 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멤버십을 통해 충성 고객으로 인정받으며 다양한 부대혜택이 가능하다는 이점을 노리는 것이다. 호텔 관계자는 "고객들이 멤버십 가입 즉시 제공되는 객실 무료 숙박권이나 식사권 등 혜택과 가성비를 따져 가입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8월은 다가오는 연말 모임을 대비하는 시즌이라는 점에서 호텔 뷔페 이용률이 가장 높은 12월을 포함, 다양한 연말 모임 시 할인 혜택을 받으려는 이용객들도 몰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호캉스, 키캉스(키즈+호캉스) 트렌드에 따른 멤버십 가입고객이 증가하며 신규고객 성비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과거 호텔 멤버십은 '비즈니스 남성고객' 전용으로 취급됐지만 여성 회원의 가입도 늘어나는 것이다.
실제 인터컨티넨탈 호텔의 아이초이스 역시 2013년 첫 출시 당시 남성고객에 초점을 맞춘 상품으로 여성 고객은 14%에 불과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여성 고객이 급속도로 증가하며 지난해 20%를 넘어섰다. 특히 30대 여성들의 증가세가 두드러지는데, 호텔에 따르면 30대 여성 회원 멤버십 가입률은 30% 늘어났다.
인터컨티넨탈 관계자는 "연 2~3회 이상 호텔에 방문하고 각종 혜택을 꼼꼼하게 따지는 젊은 여성 고객들이 주요 고객층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호텔에서도 뷔페나 애프터눈티 등 여성 고객 선호 상품을 강화하는 등 여성 멤버십 고객 공략을 위한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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