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랑 '같은 향수' 뿌렸는데…왜 향이 다르죠?
향 농도별 향수 종류, 체취·피부 수분도·습도에 따라 향과 지속 시간 달라질 수 있어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19.09.04 10:34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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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이 가볍고 금방 날아간다. 친구가 뿌렸을 때는 향이 진하고 오래갔다. 분명 같은 향수인데, 향수 판매처에 진품이 맞는지도 확인했을 정도로 다른 향수처럼 느껴졌다. 이유가 뭘까.
◇향수, 같은 향도 농도에 따라 다르게 분류
버버리 향수의 '마이 버버리' 라인으로 출시된 보디 로션, 오 드 트왈렛, 오 드 퍼퓸 /사진=버버리 |
흔히 대중적으로 사용하는 향수는 오 드 트왈렛(eau de toilette)이다. 오 드 트왈렛은 10~12% 정도의 향 농도를 지닌 향수다. 지속성이 2시간~3시간 정도다.
오 드 트왈렛보다 가벼운 향수는 오 드 코롱(eau de cologne), 무거운 향수는 오 드 퍼퓸(eau de perfume)이 있다. 향 농도는 오 드 코롱이 3~5%, 오 드 퍼퓸이 15~20% 정도가 일반적이다. 향 농도가 높을수록 지속 시간도 길다.
향수의 향을 오래가게 하고 싶다면 같은 라인으로 나온 제품을 함께 사용하면 된다. 향수와 함께 같은 향의 보디 미스트 또는 보디 로션(크림)을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
◇지속력 여부는 '수분도' 영향…취향에 따라 다르게 느껴지는 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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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같은 향수를 써도 매일 향의 지속력이 다르게 느껴질 때가 있다. 이는 습도의 영향을 받아서다. 비 오는 날에는 향수의 발향이 잘 되고 지속 시간이 더 길다.
첫 향이 독하게 느껴지는 향수가 다른 이에겐 좋은 향으로 느껴지는 것도 있다. 이는 베이스에 주로 사용하는 무거운 우디, 오리엔탈 등의 휘발성 없는 향조가 탑 노트(가장 먼저 느껴지는 향)로 사용된 경우가 많다.
개인마다 갖고 있는 향료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이나 취향에 따라서도 향을 다르게 느낄 수 있다. 강하게 느껴지는 향은 유행하는 향수이더라도 피하는 것이 좋다.
◇향이 오래가게 하려면…맥박 뛰는 곳 아니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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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티코리아 교육팀 장선영 대리는 "흔히 맥박이 뛰는 부분에 향수를 뿌리는 경향이 있는데 이럴 경우 발향이 강하고 빠르게 날아가기 때문에 팔꿈치 안쪽(채혈하는 부위)에 뿌리면 향을 덜 날아가게 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맥박이 뛰는 부분에 향수를 뿌리는 것이 꼭 해야 한다거나 잘못된 방법은 아니다. 올바른 향수 사용법이라기보다는 향이 잘 퍼지게 하는 방법 중 하나다.
장선영 대리는 "향을 뿌린 후 비빌 경우에도 향의 분자가 깨져 향의 지속이 짧아질 수 있다. 향수를 뿌리고 비비지 않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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