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택♥이수안 부부 "한국 온 것 후회"…아이들 눈물에 '충격'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0.10.21 07:58  |  조회 6689
이형택 이수안 부부/사진제공=MBC
이형택 이수안 부부/사진제공=MBC
전 테니스 선수 이형택이 한국에 온 것을 후회한다는 아이들의 눈물 고백에 깜짝 놀랐다.

지난 20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공부가 머니?에는 이형택 이수안 부부와 세 자녀 가족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형택 이수안 부부가 세 자녀 송은, 창현, 미나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아이들은 7년 전 미국으로 건너가 유년기를 보내고, '코로나19'로 귀국 후 현재는 한국에서 지내고 있는 상태였다. 문제는 아이들이 한국식 교육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

올해 15세 첫째 송은이와 연년생 둘째 창현이는 현재 미국 시스템으로 운영하는 국제 학교에 다니고 있으며, 막내 10세 미나는 한국 초등학교를 선택했다.

송은이는 "출석일수가 부족해 한 학년을 내려야 하는데 그럼 동생이랑 같은 학년이 되기 때문"이라고 국제 학교를 선택한 이유를 밝히며 "한 살 많은 언니 오빠들한테 존댓말 쓰고 90도 인사하는 게 충격이었다"고 놀란 모습을 보였다.

한국 학교를 다니는 막내 미나에 대한 걱정도 이어졌다.

이수안씨는 "미국은 질문을 많이 하는 학생이 좋은 건데, 한국에서는 질문을 많이 하면 수업이 방해되는 상황이라 조심하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형택도 "미국에서는 눈보고 얘기하라고 하지만, 한국 선생님은 눈보고 얘기하면 대든다고 느낀다"며 걱정했다.

그러나 미나는 학습적인 부분에서는 어려움을 겪었지만 걸어서 편의시절을 갈 수 있다는 소소한 행복을 즐기는 모습이었다.

미나는 "미국은 큰 나라라서 편의점 가려면 차를 타야했다. 그런데 한국은 학교 앞에 문방구랑 편의점 있어서 너무 좋다. 원하는 걸 살 수 있잖냐"며 웃었다. 이수안씨는 "미나가 학교에 가서도 급식을 마음에 들어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미나는 엄마 이수안 씨와 함께 공부를 하다 결국 눈물을 보였다.

미나는 엄마 이수안씨의 "여기 애들은 세 자리 수를 공부한다"는 말에 "한국에서 살았으면 되는 거 아니냐"며 결국 눈물을 흘렸다.

아이들의 심리를 알아보기 위해 진행된 검사에서는 미나와 송은이의 속마음이 드러났다.

그림 검사를 하면서 미나는 "아빠가 놀아줬으면 좋겠는데 촬영 가서 늦게 돌아온다"면서 외롭고 그리운 감정을 드러냈다.

이형택 이수안 부부/사진제공=MBC
이형택 이수안 부부/사진제공=MBC
맏이인 송은이는 긍정적인 생각을 하지 않는 위태로운 상태였다.

그림 검사에서 자화상을 그린 송은이는 보통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아이들과 달리 '아기 2명이 커서 결혼하는 걸 보고 평온하게 죽는 것'을 꿈꿨다.

속마음을 묻자 송은이는 "한국에 온 게 후회스럽다. 가끔 미국에 있는 친구들과 연락할 때나 문화적 차이를 느낄 때 후회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자신이 한국에 돌아오자고 해서 온거라 부모에게 말을 못했다며 눈물을 흘렸다.

"솔직히 하고 싶은 말을 해보라"는 전문가의 말에 송은이는 망설임없이 "미국 다시 가고 싶다"고 말하며 고개를 들지 못했다.

송은이는 "동생들은 자기 또래보다 잘하는 게 확실히 보이고 부모님도 그렇게 얘기한다. 그런데 저는 잘하는 게 하나도 없다. 동생들이 칭찬을 받을 때마다 스트레스를 받으니까 속상했다"며 말했다.

손정선 전문가는 "송은이가 '엄마가 미국에 있을 때는 위축된 느낌이었는데, 한국에 돌아오니 너무 행복해하니까 미국 가고 싶다는 말을 못했다'고 했다"고 전하며 "막내 미나처럼 많이 칭찬해주고, 자기 인정해주는 학습적 멘토를 만드시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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