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설강화' 방영중단 청원에 "정부 개입, 표현의 자유 침해"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1.07.28 17:58  |  조회 4539
/사진=JTBC, 청와대 국민청원 답변 게시판 캡처
/사진=JTBC, 청와대 국민청원 답변 게시판 캡처
청와대가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인 JTBC 드라마 '설강화'의 촬영 중지와 방영 중단을 요구하는 국민청원에 직접 답했다.

최근 청와대는 'JTBC의 드라마 설강화의 드라마 방영 중단 요구 관련 국민청원 2건에 답했다.

청와대는 "해당 드라마의 방송사는 '민주화운동을 폄훼하고 안기부와 간첩을 미화하는 드라마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며 "창작물에 대한 정부의 직접 개입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정부는 국민 정서에 반하는 내용에 대해 창작자, 제작자, 수용자 등 민간에서 이뤄지는 자정 노력 및 자율적 선택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다만, 지나친 역사 왜곡 등 방송의 공적 책임을 저해하거나 심의 규정을 위반하는 방송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의 심의 대상이 된다"며"방심위는 시청자 민원이나 방심위 자체 모니터링 등을 통해 방영된 방송의 공정성·공공성 및 공적 책임 준수 여부를 철저히 심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블랙핑크 지수, 정해인이 주연을 맡은 '설강화'는 지난 3월부터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주요 인물 중 하나의 직업이 안기부 팀장이라는 점에서 민주화 운동 폄하 및 안기부와 간첩을 미화하려는 시도가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더불어 여주인공 이름이 민주화 운동에 투신했던 실제 인물 천영초를 연상케 하는 은영초라는 사실도 논란이 됐다.

이에 대해 JTBC 측은 "'설강화'는 민주화 운동을 다루지 않으며, 남녀 주인공이 민주화 운동에 참여하거나 이끄는 설정 또한 없다"고 반박했다.

△이하 청와대 청원 답변 전문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답변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답변
관련 국민청원 2건에 답합니다.

청원의 청원인은 "드라마가 역사를 왜곡하고 중국의 동북공정을 받아들이는 듯한 내용과 화면으로 구성돼 있다"며 방영 중단과 재발 방지를 요구하셨습니다. 청원에는 24만여 명의 국민께서 동의해 주셨습니다.

청원의 청원인은 "민주화운동을 모욕하고 안기부를 미화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며 촬영 중지를 요구하셨습니다. 22만여 명의 국민께서 청원 동의에 참여해 주셨습니다.

지난 3월 26일, 를 방영한 방송사는 역사왜곡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해 방송 중단을 결정했습니다. 드라마 방영 예정인 방송사는 "현재 논란은 미완성된 시놉시스와 캐릭터 소개 글 일부의 조합으로 구성된 단편적 정보에서 비롯된 것"이며, "민주화운동을 폄훼하고 안기부와 간첩을 미화하는 드라마가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현재 드라마는 제작 중에 있습니다.

「방송법」제4조는 방송사의 편성과 관련해 자유와 독립을 보장하고 있으며 법률에 의하지 않은 규제나 간섭을 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특히 창작물에 대한 정부의 직접 개입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정부는 국민 정서에 반하는 내용에 대해 창작자, 제작자, 수용자 등 민간에서 이뤄지는 자정 노력 및 자율적 선택을 존중합니다.

다만, 지나친 역사 왜곡 등 방송의 공적 책임을 저해하거나 심의 규정을 위반하는 방송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의 심의 대상이 됩니다. 방심위 사무처에 따르면 이미 방영된 관련 시청자 민원이 5천여 건에 달하고 있습니다. 현재 5기 방심위 위원 구성이 지연되고 있어 심의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으나, 향후 구성되는 즉시 안건을 상정하여 방송 심의 규정 위반 여부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방심위는 시청자 민원이나 방심위 자체 모니터링 등을 통해 방영된 방송의 공정성·공공성 및 공적 책임 준수 여부를 철저히 심의할 것입니다.

앞으로도 정부는 문화창작물에 대한 다양한 논의들이 보다 건강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문화예술인, 국민들과 함께 소통하겠습니다.

국민청원에 함께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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