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인화, 커밍아웃→2살 연하 연인 공개 "美 가서 동성결혼 할 것"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1.08.10 13:38  |  조회 9165
배우 겸 개그우먼 송인화와 그의 여자친구 박시연 씨./사진=유튜브 채널 '개기자' 영상 캡처
배우 겸 개그우먼 송인화와 그의 여자친구 박시연 씨./사진=유튜브 채널 '개기자' 영상 캡처
배우 겸 개그우먼 송인화가 연인을 공개했다.

지난 9일 개그맨 김진곤, 김현수 기자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개기자'에는 '개그우먼 송인화에게 연인이 생겼다고? 동성애 최초 공개! 커밍아웃!(2부)'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공개된 영상에서 송인화는 "다단계도 하고 음지에서 있었다. 좋은 기회가 있어 회사 생활도 했다"며 방송 활동을 하지 않았던 지난 8년 간의 공백기에 대해 털어놨다.

이어 연애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송인화는 "특별한 연애를 하고 있다. 연인이 응원하러 같이 와줬다"며 두 살 연하의 연인 박시연씨를 소개했다.

송인화는 "(여자친구를) 만난다고 하면 사람들이 조금 이상하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다. 질문들이 기분이 상할 때가 있다"고 말했다.

송인화는 "제가 동성애를 눈치채기 시작한 게 유치원 때"라며 오래됐다고 밝혔다. 그는 "특이한 게 유치원 때 좋아하는 오빠가 있었는데 동시에 유치원 선생님을 정신적으로 좋아했다"고 설명했다.

김진곤이 "동성 친구와 다른 감정이냐"라고 묻자 송인화는 "그렇다. 특별한 감정이다. 다른 게 아니라 남녀 간의 사랑과 같다"고 말했다.

송인화는 "친한 동생 덕분에 (여자친구를) 만나게 됐다"며 "다 같이 모여서 노는 자리에서 만났다"고 설명했다. 김현수가 "남자 여자 만나 듯이 만났네"라고 하자 두 사람은 "그렇다. 다를 게 없다"고 답했다.

이어 김현수는 두 사람의 러브스토리에 "조심스럽지 않냐. 나는 그런 성향인데 상대방도 그런지 안 그런지 모르는데 추파를 던지는 게"라고 물었다. 그러자 송인화는 "그러니까 얼마나 감사하냐. 잘 맞은 것"이라고 답했다.

김진곤이 "스킨십도 하냐"고 묻자 송인화는 "그럼요. 그런게 궁금하냐"고 되물어 김진곤을 당황케 했다.

송인화는 앞으로의 목표도 언급했다. 송인화는 "박시연씨가 미국 시민권자다. 미국에는 동성 간의 결혼이 합법인 주가 있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언젠간 반드시 둘이 서류적으로 하나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끝으로 송인화는 "누군가한테는 반감이고 비호감일 수 있는데 저희는 사명감을 가지고 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다"며 "들어주는 사람이 없더라도 저희끼리 동성 결혼이 합법인 주에 가서 서류적으로 이어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반대하고 비호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더라도 버텨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송인화는 1988년생으로 올해 한국 나이로 34세다. 2005년 영화 '투사부일체'로 연예계에 데뷔했으며 드라마 '반올림3' '리틀맘 스캔들' 시리즈, '갈수록 기세등등' 등에 출연했다. 이후 그는 2013년 KBS 28기 개그맨 공채에 발탁돼 개그우먼으로 전향, KBS2 '개그콘서트'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그러나 송인화는 2013년 12월 대마초 흡연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징역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그는 이듬해 KBS, EBS, MBC 등의 방송사의 출연 정지 연예인 명단에 오르기도 했다. 송인화는 자숙 끝에 2015년 tvN 'SNL 코리아 6'에 복귀했으나 이후 별다른 방송 활동을 하지 않았다.

송인화는 현재 방송 복귀 계획은 없으나 연인과 함께 유튜브 채널 개설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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