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창림 "경기 다음날, 제일 힘들었다…온몸에 알 배겨 잠 못 자"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1.08.18 21:31  |  조회 3729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캡처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캡처
유도선수 안창림이 2020 도쿄올림픽 후기를 전했다.

18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도쿄올림픽을 빛낸 유도선수 안창림, 럭비선수 안드레 진, 정연식, 양궁선수 강채영, 장민희, 안산이 출연해 MC 유재석, 조세호와 이야기를 나눴다.

안창림은 동메다결정전 경기에서 31분 간의 연장전 끝에 승리한 안창림은 2020 도쿄올림픽 남자 유도 73㎏급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캡처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캡처
안창림은 당시 경기에 대해 "사실 체력적으로는 진짜 괜찮았다. 오히려 더 할 수도 있었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연장 가면 상대방이 지치는 것도 알았다. 체력 승부는 정신력 승부다. 이길 자신이 있었다. 연장전도 대비하고 힘든 상황을 대비해 훈련해왔다"고 말했다.

안창림은 힘든 상황을 만들어놓고 훈련했다며 "40분 동안 올림픽 뛰는 선수들이 앞에 서서 무제한으로 상대방을 한 명씩 계속 넘겼다"고 설명했다.

유재석이 "다른 것보다 유도 경기를 볼 때마다 손가락이 너무 아플 것 같았다"며 "도복이 얼만 뻣뻣하냐. 손가락이 너무 아팠을 것 같다"고 하자 안창림은 "아프면 바로 놓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유재석이 "놓으면 안 되지 않냐"고 하자 안창림은 "다른 데를 잡는다. 유도 선수 하면 다 손가락 붓고 그러는데 저는 손가락이 깨끗한 편이다. 심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너무 꽉 잡고 있으면 다친다"고 덧붙였다.

안창림은 올림픽 준비 과정에 대해 "저한테는 버틴다는 느낌은 없다"며 "제가 좋아하는 일이고 금메달을 따고 싶다는 목표가 있으니까"라고 설명했다.

안창림이 동메달 결정전 경기에서 승리했을 당시 송대남 유도 국가대표 코치는 경기를 마친 안창림을 꽉 안아주며 눈물을 보이는 듯 했다.

이에 대해 안창림은 "송 코치님이 원래 '절대 너 좋아하지마. 일단 걸어나와'라고 하시는 스타일이다. 시합 끝나고 안아주시는 것도 처음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송대남 코치는 "너무 기쁘고 고맙고 대견해서 창림이를 안아주고 싶었다. 그만큼 노력했고, 독하게 준비했다. '올림픽 5년 동안 준비하느라 고생 많았다. 최고다'라고 이야기해줬다"고 말했다.

안창림은 동메달 소감을 묻자 "'금메달 따고 싶었다'는 느낌이었다. 동메달 바로 옆이 금메달 자리인데 '내가 그 자리면 얼마나 좋았을까'라는 생각했다"며 "너무 좋아보였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어 그는 "시상식 기다리는 시간이 있어서 바로 엄마랑 영상 통화했다. 동생과 엄마가 축하한다고 하시면서 울고 계셨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안창림은 "경기 끝난 다음날이 제일 힘들었다"며 "온몸에 알이 배겼다. 정면으로 눕지를 못했다. 2~3일간 계속 그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원래 훈련할 때는 안 그렇다. 긴장감이 추가돼 그런 거 같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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