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시절' 부른 이수미, 폐암 투병 중 별세…향년 69세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1.09.03 13:33  |  조회 5637
가수 이수미, 이수미의 '여고시절' 앨범 커버./사진제공=대한가수협회
가수 이수미, 이수미의 '여고시절' 앨범 커버./사진제공=대한가수협회
1970년대 톱 가수 이수미가 폐암 투병 중 세상을 떠났다. 향년 69세.

3일 뉴스1에 따르면 이수미는 지난해 12월 폐암 3기 판정을 받고 올 4월부터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투병 생활을 이어가다 지난 2일 별세했다.

이수미의 남동생 이기욱씨는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8개월 정도 투병 생활을 하시다가 가족들 곁에서 편안하게 운명하셨다"고 밝혔다.

그는 "누님은 지난해 병을 인지하고 곡 작업을 하며 지난해 5월 '별이 빛나는 이 밤에' 노래도 발표하는 등 끝까지 노래에 대한 열정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수미는 대한가수협회 감사로 활동하며 가수들 권리 찾기에 힘써온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폐암 판정을 받은 뒤인 지난 1월 감사직을 내려놨다.

한편 이수미는 1969년 본명인 이화자로 '당신은 갔어도'를 발표하며 가요계에 데뷔했다. 이후 그는 예명인 이수미로 1970년 '때늦은 후회지만'을 발매한 뒤 '밤에 우는 새' '두고 온 고향' 등을 선보였으며 1972년 발표한 '여고시절'이 당대의 히트곡이 되면서 톱스타 반열에 올랐다.

이수미는 허스키하고도 호소력 있는 특유의 음색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활동을 펼친 남녀 신인가수에게 시상하는 '낙엽상'과 TBC 7대 가수상, MBC 10대 가수상을 잇달아 수상하기도 했다.

빈소는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3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5일 오전 11시, 장지는 양평 선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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