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억 CEO' 인치완 "아들 인교진이 가수 반대…며느리 소이현은 응원"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1.11.01 12:05  |  조회 135751
트로트 가수로 데뷔한 인치완 /사진=MBC '트로트의 민족' 방송화면
트로트 가수로 데뷔한 인치완 /사진=MBC '트로트의 민족' 방송화면
배우 인교진 아버지 인치완이 트로트 가수로 데뷔했다.

1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에서는 '나이야 가라, 청춘아 오라'는 주제로 토크가 펼쳐진 가운데 인치완이 출연했다.

이날 인치완은 "'인생은 한 방'이라는 곡으로 활동 중인 늦깎이 가수입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인치완은 올해 나이 67세다.

인치완은 "아들이 아버지 '아침마당'은 꼭 나가야 한다더라. '꼭 나가셔서 아버지 끼를 마음껏 발휘하고 오십시오' 이런 이야기를 하더라"며 "오늘 제가 '아침마당'을 확 뒤집어놓고 가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1950년대 농촌에서 태어났다는 인치완은 "내 꿈은 가수였다"며 "라디오에서 좋아하는 노래가 나오면 연필과 노트로 받아 적었다. 2~3번에 걸쳐서 받아 적고 외웠는데 소질이 있었다. 노래에 대한 열정이 있어 가능했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인치완은 "그때는 부모님 허락을 받지 않으면 가수가 될 수 없었다. 그 시절에는 가수나 탤런트를 '광대가 나왔네', '딴따라가 나왔네' 하셨다. 그때 제가 부모님 뜻을 꺾을 수 없어 가수의 꿈을 포기했다"며 "그러다 6년 전 죽마고우 모임이 있었는데 한 친구가 지금 늦깎이 가수들 상당히 많더라며 꿈을 펼치면 어떻겠냐고 했다"고 가수를 도전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그는 "아들, 며느리가 배우이다 보니 아이들한테 누가 될까 봐 선뜻 가수 활동을 할 수 없더라. 숨어서 가족 모르게 가수 활동을 해보자고 했는데 마침 섭외가 들어왔다"고 말했다.

숨어서 했는데 유튜브에 제 영상이 올라왔다는 인치완은 "그때 아들 인교진이 '아버지 사업 열심히 하시죠. 기념 음반 냈으면 됐습니다. 무슨 지금 그 나이에 가수 활동입니까. 중단하십시오'라고 했다"며 "그런데 며느리가 '저는 아니다. 아버지 어릴 적 꿈 이루십시오. 제가 팬이 돼 뒤에서 응원하겠습니다'고 해서 가수 활동을 하게 됐다"고 며느리인 배우 소이현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편 배우 인교진의 아버지인 인치완은 연 매출 200억대 회사 CEO로 알려져 있다. 인치완은 2020년 하반기 방영한 MBC '트로트의 민족'에 참가자로 출연해 노래 실력을 선보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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