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보다 정직하게 음악..." 영탁, 사재기 논란에 과거 글 재조명

영탁 소속사 밀라그로 이재규 대표, 음원 사재기 혐의로 기소 의견 검찰에 송치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1.11.05 07:30  |  조회 6117
가수 영탁/ 사진제공 = 서울드라마어워즈
가수 영탁/ 사진제공 = 서울드라마어워즈
트로트가수 영탁의 소속사 대표가 음원 사재기 혐의를 인정한 가운데 영탁이 과거 팬카페에 쓴 글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2020년 3월20일 영탁은 공식 팬카페에 장문의 심경글을 게재한 바 있다. 당시 영탁은 2018년 10월 앨범을 발매하면서 음원 순위 조작을 위해 불법 사재기 업체에 수천만원을 지급하고 TV조선 '미스터트롯' 출연 중 불법 바이럴 마케팅을 통해 댓글을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영탁은 '미스터트롯'에서 2위인 선에 올랐다.

영탁은 당시 팬카페에 올린 글에서 "저는 상당히 솔직한 편이고 저돌적인 스타일이다"며 "요즘 전부 이야기하고 싶어도 하면 안 되고 할 수 없는 상황들이 있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어 "하지만 걱정하지 마라. 저는 선생으로서 애들도 가르쳐 봤다. 누구보다 정직하게 열심히 음악을 해왔음을 제 주변 모든 방송 관계자, 지인들이 보증할 거다. 앞으로도 그렇게 할 거다"고 적었다.

가수 영탁/사진=김창현 기자 chmt@
가수 영탁/사진=김창현 기자 chmt@
그러나 지난 4일 영탁의 소속사 대표가 공식 입장을 내고 영탁의 음원 사재기 혐의를 모두 인정해 해당 글이 다시 관심을 받게 됐다.

같은 날 서울경찰청은 영탁의 소속사 밀라그로 이재규 대표 등을 상대로 영탁의 '니가 왜 거기서 나와'에 대한 음원 사재기(음악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수사했으며 지난 1일 기소 의견을 달아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혀 파장이 일었다.

이재규 대표는 2019년 음원 스트리밍 방법에 대해 알게 됐다며 "이번 건은 제 독단적으로 진행했다. 당시 가수는 음악적인 부분과 스케줄을 제외한 회사의 업무 진행 방식에 관여를 할 수 없었고 정보 또한 공유 받지 못했다"며 영탁은 음원 사재기 사건과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오랜 무명 생활 끝에 자신의 능력만으로 주목받게 된 아티스트에게 누를 끼쳐 미안한 마음"이라며 "잘못된 행동 때문에 피해를 보게 된 가수와 직원분들, 가수를 응원해 준 팬들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사과했다.

이 대표의 공식 입장에도 대중들은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과거 여러 차례 영탁의 음원 사재기 의혹이 제기됐으며 그때마다 영탁의 소속사 측이 단호하게 반박하는 입장을 내세웠기 때문이다.

이번 사건으로 영탁은 앞선 막걸리 논쟁과 더불어 음원 사재기 가수라는 오명을 얻게 됐다. 누리꾼들은 "영탁도 책임이 있다"는 반응이다.

한편 영탁은 지난해 막걸리 제조사 예천양조와 상표권 사용 공방, 영탁 모친의 무리한 광고비 계약 요구 등으로 논란의 중심이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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