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후 설렘' 유리 팬몰이 발언 논란..알고 보니 악마의 편집?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1.12.17 21:36  |  조회 3944
/사진=MBC '방과후 설렘' 방송화면
/사진=MBC '방과후 설렘' 방송화면
그룹 소녀시대 멤버 유리가 MBC '방과후 설렘' 방송에서 한 '팬몰이 멤버' 발언으로 논란이 된 가운데 누리꾼들이 '악마의 편집'을 지적했다.

17일 MBC 걸그룹 오디션 프로그램 '방과후 설렘' 유튜브 채널에는 ''방과후 설렘' 3화. 합격 그리고 탈락, 2학년 중간점검 비하인드'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 방송에서 유리는 마지막 탈락자 후보인 이승은 이지원을 두고 다른 심사위원들과 회의 중 "결국은 대중의 눈이다. 제가 승은이를 1차 때 고르지 않았다. 무리에 있을 때는 눈에 띄지 않는다. 팬몰이를 할 멤버가 필요하다"며 이승은의 실력을 낮게 평가했다.

방송 직후 누리꾼들은 온라인상에서 유리의 평가를 비난했다. MBC의 온라인 채널에는 "대중의 투표도 아닌, 개인의 판단으로 탈락시키다니", "'팬몰이 상'의 기준은 대체 뭐냐", "승은이가 지원이보다 팬몰이도 더 잘할 것 같다"는 등의 댓글이 달렸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유리를 비판하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한 누리꾼은 "유리한테 소시에서 팬몰이를 한 멤버가 누구였냐고 묻고 싶다"며 "혼자 기준을 잘못 알고 있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다른 누리꾼 역시 "아이돌은 기본적으로 가수"라며 "가수를 뽑는 프로그램에서 보컬 실력보다 중요한 기준이 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방과후 설렘' 영상 캡처
/사진=유튜브 채널 '방과후 설렘' 영상 캡처
그러나 이날 공개된 비하인드 영상에서 유리가 한 이승은에 대한 평가 내용은 전혀 달랐다.

방송에서 유리는 이승은에 대해 "승은이는 악바리다. 제가 승은이를 1차 때 고르지 않았다. 무리에 있을 때는 눈에 띄지 않는다"고 기존 방송과 그대로 말했다. 하지만 이어 "그런데 근성과 기질이 있더라. 실력은 카리스마가 있고 귀여운 이미지 반전이 있어서 아마 어떻게든 살아남을…"이라고 덧붙였다.

방송에서 유리가 이승은을 '팬몰이'에 적합하지 않은 멤버라고 비평한 것과 달리 실력과 이미지, 근성을 호평했다. 유리는 다른 심사위원들과 조율 끝에 탈락자를 선정했다.

이후 유리는 "10명으로 구성된 친구들이 한 걸그룹으로서 무대 위에서 많은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고민을 했다"며 "처음엔 이승은의 매력과 실력에 굉장히 호감을 갖고 있어서 합격시켰다. 저보다 더 가까이에서 오랫동안 지켜본 트레이너 선생님들과 논의한 끝에 (이렇게)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유리는 이승은의 탈락 후 "프로그램 방향과 타이밍이 안 맞았을 뿐이지 승은이 너무 잘해"라고 직접 위로하는 모습도 보였다.

비하인드 영상이 공개되자 여론이 바뀌는 모양새다. 누리꾼들은 "유리가 피해자였네" "소녀시대도 당한 악마의 편집"이라며 제작진의 의도 섞인 듯한 편집을 지적했다.

한편 '방과후 설렘'은 서바이벌 프로그램 전문인 한동철 PD와 MBC가 함께 제작하는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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