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준일 측, 환불 거부-탈세 의혹에 반박…"입금 전액 세금 신고"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1.12.23 16:03  |  조회 5096
가수 양준일 /사진=뉴스1
가수 양준일 /사진=뉴스1
가수 양준일의 일부 팬들이 양준일 포토북과 관련해 차명계좌 입금에 의한 탈세 의혹을 제기한 가운데 공동구매를 진행한 팬카페 운영자가 반박에 나섰다.

지난 22일 양준일 팬카페 운영자는 포토북 환불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일부 팬들의 주장에 "환불은 공동구매 공지에 이미 일정 기간 이후엔 불가하다고 고지했지만 환불 요청 건은 모두 해드렸다"고 반박했다.

운영자는 "팬카페에서 엑스비(양준일 소속사) 측으로 송금하기 전 환불 요청한 건은 입금액 그대로 팬카페 측이 직접 환불했다. 엑스비 송금 이후 환불 요청 건은 엑스비를 통해 전액 송금됐다"고 설명하며 환불을 거부했다는 의혹에 전면 부인했다.

양준일은 지난 9월 포토북 'Come As U Are'(컴 애즈 유 어)를 출시했다. 해당 포토북은 팬카페, 커뮤니티 등을 통해 공동구매 방식으로 판매됐다.

이후 8만원대 포토북의 고가 논란과 환불 거부 논란이 일었다. 누리꾼 A씨는 국민신문고에 민원을 접수하고 "양준일 팬카페에서 차명 계좌로 주문받은 포토북을 환불받고 싶은데 환불 조치가 안 되고 있다"며 "무리한 선동 구매로 13권을 구매하고 아직 못 받은 10권에 대해 말도 안 되는 이유로 환불조차 거절당했다"고 호소했다.

고발인 B씨 역시 "양준일 포토북을 팬카페 운영자 명의의 계좌로 현금 이체만을 받아 이번 탈세 의혹을 제기했다"며 "포토북과 관련해 팬들의 지속적인 성화에도 양준일 측은 이를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양준일 팬카페 공지글 /사진=양준일 팬카페
양준일 팬카페 공지글 /사진=양준일 팬카페
이와 관련해 팬카페 운영자는 환불 거부를 주장하는 A씨와 나눈 메시지, 메일 등을 날짜와 시간이 보이도록 공개하기도 했다. 운영자에 따르면 A씨는 현재 탈퇴한 상태이며 당시 A씨가 환불을 요구한 10권은 기부한다는 내용으로 주문이 들어와 환불이 불가하다고 회신했다고 밝혔다.

차명계좌 의혹과 관련해서는 "팬덤 공동구매 계좌에서 공동구매 기간 발생한 예금 이자를 제외한 실 판매액 전액은 엑스비 법인 명의 계좌로 입금됐다"며 "공구를 진행했던 4개 커뮤니티들이 계좌 입출금 내역을 증빙자료로 제출했다. 공동구매 방식에 문제는 없는지 공동구매 전 변호사, 세무사의 조언을 받은 후 결정했고 세금 신고는 세무사를 통해 진행했다. 주문자가 현금영수증을 요청하지 않았어도 세금 신고는 입금 전액에 대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양준일 팬카페 측은 "필요시 문자는 제보 시에 편집 없이 전부 공개하겠다"며 "아티스트의 이미지가 얼마나 중요한 줄 알고 있기에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 허위 내용에 동요하지 말고 잠시 기다려달라"고 팬들에 당부했다.

이 같은 논란 상황에도 양준일은 직접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한편 양준일은 오는 1월8일 오후 2시, 오후 7시 안양아트센터 관악홀에서 두 차례 단독 팬미팅 'REBOOT : 우리만의 여행'(리부트 : 우리만의 여행)을 개최한다.

양준일 측은 포토북에 이어 팬미팅 티켓값을 다른 가수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책정해 일부 팬들로부터 빈축을 사기도 했다. 양준일 팬미팅 VIP석 티켓은 16만원, R석은 13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대다수 가수 팬미팅 티켓의 가격대가 약 4만원~7만원인 것에 비해 고가로 책정돼 비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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