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때녀' 편집조작→배성재 눈물→논란5일만에 제작진 교체(종합)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1.12.27 16:42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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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측이 실제 경기양상과 다르게 방송분을 편집, 조작 논란에 휩싸인 '골때녀'(골 때리는 그녀들)의 제작진 교체를 결정했다.
지난 22일 방송된 예능 골때녀에서는 FC구척장신(이현이, 송해나, 아이린, 차수민, 김진경, 차서린)과 FC원더우먼(송소희, 치타, 박슬기, 김희정, 황소윤, 요니P)의 경기가 전파를 탔다.
◇방송과 다른 실제 경기내용 확산, 누리꾼들 "물통 갯수, 중계진 멘트 이상해"
방송 직후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경기 중 일부 출연진 위치와 점수판 변화 등이 부자연스러웠다는 지적이 나왔다.
방송에서의 경기는 후반전 원더우먼의 송소희가 연이어 3골을 터뜨리며 스코어 3대2에서 4대2, 다시 4대3으로 긴박하게 흘러갔다. 구척장신은 6대3으로 승리했다.
반면 방송 이후 온라인에서는 구척장신이 원더우먼을 상대로 전반에만 5골을 넣으며 일찍이 승기를 잡았다는 내용의 글이 확산됐다.
누리꾼들은 김병지 감독의 앉은 위치, 물통 갯수, 중계진 멘트 등을 분석해 전반 5대0에서 후반 6대3으로 구척장신의 압도적 승리로 끝난 경기를, 마치 대등한 경기를 펼친 것처럼 제작진이 조작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4대3'이라는 방송 자막과 달리 화면에 잡힌 점수판에는 스코어가 '4대0'으로 써 있었다.
◇'골 때리는 그녀들' 제작진, 결국 조작 인정…"편집 순서 뒤바꾼 것, 최종 스코어는 같아"
논란이 계속되자 24일 '골때녀' 제작진은 공식입장을 내고 "방송 과정에서 편집 순서를 일부 뒤바꾸어 시청자들께 혼란을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경기 결과 및 최종 스코어는 다르지 않지만 일부 회차에서 편집 순서를 실제와 다르게 방송했다"고 논란을 인정했다.
이어 "제작진의 안일함이 불러온 결과였다"며 "땀 흘리고 고군분투하며 경기에 임하는 선수 및 감독님들, 진행자들, 스태프들의 진정성을 훼손하는 일이 없도록 편집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 향후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제작진의 사과에도 시청자들의 화는 가라앉지 않았다. 누리꾼들은 "시청자 농락 방송" "이 프로 왜 보는지를 제작진이 모르네" "출연진들 노력이 아깝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배성재 눈물 vs 김병지 "예능 담긴 스포츠"
'골때녀' 중계진으로 활약한 MC 배성재는 지난 24일 트위치와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통해 사후 녹음을 한 자신의 목소리가 프로그램 조작 화면에 들어간 것에 대해 해명했다. 그는 "(제작진이 준 메모를) 보이는 대로 기계적으로 읽었다. 편집 조작에 사용될 거라는 상상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배성재는 "뇌를 거치지 않고 읽은 건 나의 뼈아픈 실수다. 내 인생에서 이런 일이 일어난 게 너무나 충격적"이라며 "누굴 비난하고 싶은 생각 자체도 없고, 아무 말씀도 못 드리겠다"고 말하고는 눈물을 보였다.
반면 '골때녀' 감독으로 출연한 전 축구선수 김병지는 지난 26일 유튜브 채널 '꽁병지TV' 라이브방송에서 "골때녀를 예능이 담겨있는 스포츠로 봤다"며 "죄송한 말씀이지만 그런 범주는 편집에 의해서 재미있게 해도 된다고 생각했다"고 배성재와는 다른 입장을 밝혔다.
그는 "조작은 아니다. 없는 걸 있는 걸로 만든 건 아니다"면서도 "편집에 관해서는 사과 말씀 드린다"고 말했다.
◇SBS 특단 조치 "제작진 징계 및 교체 결정, 29일 결방"
주말이 지나도록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자 SBS 측은 특단의 조치에 나섰다. 27일 SBS는 공식 입장을 내고 "골때녀 편집 논란과 관련해 책임 프로듀서와 연출자를 즉시 교체하고 징계 절차를 밟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측은 "자체 조사 결과 시즌 1, 2 모든 경기의 승패 결과 및 최종 스코어는 바뀐 적이 없음을 확인했다. 그러나 일부 회차의 골 득실 순서가 실제 방송된 내용과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며 "책임 프로듀서 및 연출자를 교체해 제작팀을 재정비하고 초심으로 돌아가겠다. 심기일전을 위해 오는 29일 방송분은 결방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SBS는 "새해에는 진정성 있는 스포츠 예능으로 거듭나겠다. '골때녀'에 출연한 선수, 감독 및 진행자들의 뜨거운 열정과 시청자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현재 누리꾼들은 SBS 측의 조치를 일단 수긍하는 분위기다. 누리꾼들은 "선수들은 정말 죽기 살기로 진심으로 하던데, 제작진이 쓰레기 짓을 했다" "땀 흘린 선수들은 뭐가 죄냐" "앞으로 조심하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프로그램 폐지를 주장하는 이들도 많아 새로 구성될 제작진이 무게가 실리고 있다.
지난 22일 방송된 예능 골때녀에서는 FC구척장신(이현이, 송해나, 아이린, 차수민, 김진경, 차서린)과 FC원더우먼(송소희, 치타, 박슬기, 김희정, 황소윤, 요니P)의 경기가 전파를 탔다.
◇방송과 다른 실제 경기내용 확산, 누리꾼들 "물통 갯수, 중계진 멘트 이상해"
'골 때리는 그녀들' FC 구척장신 팀 /사진=송해나 인스타그램 |
방송에서의 경기는 후반전 원더우먼의 송소희가 연이어 3골을 터뜨리며 스코어 3대2에서 4대2, 다시 4대3으로 긴박하게 흘러갔다. 구척장신은 6대3으로 승리했다.
반면 방송 이후 온라인에서는 구척장신이 원더우먼을 상대로 전반에만 5골을 넣으며 일찍이 승기를 잡았다는 내용의 글이 확산됐다.
누리꾼들은 김병지 감독의 앉은 위치, 물통 갯수, 중계진 멘트 등을 분석해 전반 5대0에서 후반 6대3으로 구척장신의 압도적 승리로 끝난 경기를, 마치 대등한 경기를 펼친 것처럼 제작진이 조작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4대3'이라는 방송 자막과 달리 화면에 잡힌 점수판에는 스코어가 '4대0'으로 써 있었다.
◇'골 때리는 그녀들' 제작진, 결국 조작 인정…"편집 순서 뒤바꾼 것, 최종 스코어는 같아"
22일 방송된 SBS '골 때리는 그녀들'의 장면에서 누리꾼이 지적한 조작 정황./사진=온라인 커뮤니티 |
이어 "제작진의 안일함이 불러온 결과였다"며 "땀 흘리고 고군분투하며 경기에 임하는 선수 및 감독님들, 진행자들, 스태프들의 진정성을 훼손하는 일이 없도록 편집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 향후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제작진의 사과에도 시청자들의 화는 가라앉지 않았다. 누리꾼들은 "시청자 농락 방송" "이 프로 왜 보는지를 제작진이 모르네" "출연진들 노력이 아깝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배성재 눈물 vs 김병지 "예능 담긴 스포츠"
배성재 김병지 /사진=각 라이브방송 캡처 |
배성재는 "뇌를 거치지 않고 읽은 건 나의 뼈아픈 실수다. 내 인생에서 이런 일이 일어난 게 너무나 충격적"이라며 "누굴 비난하고 싶은 생각 자체도 없고, 아무 말씀도 못 드리겠다"고 말하고는 눈물을 보였다.
반면 '골때녀' 감독으로 출연한 전 축구선수 김병지는 지난 26일 유튜브 채널 '꽁병지TV' 라이브방송에서 "골때녀를 예능이 담겨있는 스포츠로 봤다"며 "죄송한 말씀이지만 그런 범주는 편집에 의해서 재미있게 해도 된다고 생각했다"고 배성재와는 다른 입장을 밝혔다.
그는 "조작은 아니다. 없는 걸 있는 걸로 만든 건 아니다"면서도 "편집에 관해서는 사과 말씀 드린다"고 말했다.
◇SBS 특단 조치 "제작진 징계 및 교체 결정, 29일 결방"
/사진=SBS '골 때리는 그녀들' 공식 홈페이지 |
사측은 "자체 조사 결과 시즌 1, 2 모든 경기의 승패 결과 및 최종 스코어는 바뀐 적이 없음을 확인했다. 그러나 일부 회차의 골 득실 순서가 실제 방송된 내용과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며 "책임 프로듀서 및 연출자를 교체해 제작팀을 재정비하고 초심으로 돌아가겠다. 심기일전을 위해 오는 29일 방송분은 결방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SBS는 "새해에는 진정성 있는 스포츠 예능으로 거듭나겠다. '골때녀'에 출연한 선수, 감독 및 진행자들의 뜨거운 열정과 시청자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현재 누리꾼들은 SBS 측의 조치를 일단 수긍하는 분위기다. 누리꾼들은 "선수들은 정말 죽기 살기로 진심으로 하던데, 제작진이 쓰레기 짓을 했다" "땀 흘린 선수들은 뭐가 죄냐" "앞으로 조심하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프로그램 폐지를 주장하는 이들도 많아 새로 구성될 제작진이 무게가 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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