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PD, 17일 MBC 퇴사…개인 법인 설립 후 홀로서기 준비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2.01.12 14:03  |  조회 4202
김태호 PD/사진제공=MBC
김태호 PD/사진제공=MBC
인기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과 '놀면 뭐하니?' 등을 연출한 김태호 PD가 오는 17일 MBC를 떠난다.

12일 뉴스1에 따르면 MBC 관계자는 "김태호 PD는 오는 17일자로 퇴사한다"고 전했다.

이로써 김태호 PD는 2001년 1월 입사한 후 21년 만에 MBC를 떠나게 됐다. 그가 지난해 8월 사의를 표명한 지 약 5개월 만이다.

김태호 PD는 오는 15일 방송되는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의 '도토리 페스티벌'을 끝으로 MBC에서의 업무를 마무리한다.

그가 연출해오던 '놀면 뭐하니?'는 예능 프로그램 '아빠 어디가', '라디오스타', '전지적 참견 시점' 등을 연출한 박창훈 PD가 연출할 예정이다.

김태호 PD는 사의를 표했을 당시 퇴사 이유에 대해 "비록 무모한 불나방으로 끝날지언정 다양해지는 플랫폼과 급변하는 콘텐츠 시장을 보면서 이 흐름에 몸을 던져보기로 마음먹었다"며 "퇴사 후에도 MBC와 협업하는 방법도 논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태호 PD는 지난달 29일 열린 '2021 MBC 연예대상'에서 자신이 연출한 '놀면 뭐하니?'가 올해의 예능 프로그램상을 받자 무대에 올라 수상 소감과 함께 퇴사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당시 김태호 PD는 "사실 저는 2001년 1월 1일 입사했다. 되게 신날 줄 알았는데… 내가 상당히 MBC를 좋아했다. 한 번 더 잡으면 남으려고 했더니 안 잡더라"라며 "이제 서로 운명인가 보구나 생각하고 있다"고 퇴사 소감을 전했다.

또 "제가 입사할 때부터 저희 어머니는 제가 MBC 사장이 되는 게 꿈이셨다. 그 꿈은 못 이루지만 지난 가을에 '놀면 뭐하니?'로 발령 난 박창훈 PD의 꿈이 MBC 사장"이라며 "앞으로 박창훈 PD, 진용 PD가 그려갈 '놀면 뭐하니?'는 더욱 풍성하고 재밌는 프로그램이 될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라고 후배 PD들을 응원하기도 했다.

한편, 김태호 PD는 '무한도전'을 통해 스타 PD로 발돋움했으며 '놀면 뭐하니?'에서 방송인 유재석과 함께 다양한 '부 캐릭터', 이른바 '부캐'를 선보이며 신드롬을 일으켰다.

최근 김태호 PD는 가수 겸 배우 비, 방송인 노홍철과 함께하는 넷플릭스 예능 프로그램 '먹보와 털보'를 선보였다. 현재는 개인 법인을 설립하고 홀로서기를 위한 준비에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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