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래 "사고 당시 장애인들 '잘됐다'고 해"…무슨 일?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2.03.21 08:12  |  조회 19159
/사진=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 화면 캡처
/사진=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 화면 캡처
그룹 클론 강원래가 과거 사고 이후 "유명인이 사고 나서 다행"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고백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절단 장애인 최초로 지난해 WBC 피트니스 대회에서 비장애인과 겨뤄 4관왕에 오른 '한 팔 피트니스 선수' 김나윤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김나윤은 비장애인과 겨뤄 각종 피트니스 대회를 석권한 것에 대해 "출전하는데 의미를 둬서 상은 생각도 안 했다. 내게 운동은 정말 새로운 분야였는데 주변에 감사한 분들이 많았다"고 했다.

김나윤은 감사한 사람들에 대해 "두 번째 인생의 은인"이라고 표현하며 고마움을 드러냈고, 이들을 만나 선물을 건넸다. 김나윤이 감사를 표한 사람들은 재활운동전문가 이용로 박사와 클론 강원래였다.

강원래는 이용로 박사와 김나윤에게 "장애 나이 몇 살이냐"고 물었다. 이용로 박사는 장애 나이가 "32살"이라고 밝혔으며, 강원래는 "나는 2000년이니까. 장애 나이 22살. 벌써 (사고난 지) 20년 넘었다"고 말했다.

김나윤이 장애 나이를 "4살"이라고 밝히자 강원래는 "제정신 아닐 때다. 4살인데 제정신이겠나. 적어도 7~10살 돼야 제정신 된다"고 말했다.

이어 "'괜찮다'고 했었는데 시간 지나고 보니까 제정신 아니었다"며 "10년 지난 다음에 과거 사진 보면 얼굴이 제정신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강원래는"나는 클론 음반 다시 낼 때까지 5년 걸렸다. 라디오는 3년 걸렸다. 내가 휠체어 타고 춤추는 게 창피한 게 아니라 사람하고 부딪히는 게 너무 힘들었어요. 준엽이랑도 부딪히지, 소속사랑도 부딪혔지"라고 고백했다.

그는 "(장애를) 이용해서 돈 벌지 않겠다"며 광고 제의도 모두 거절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너무 후회된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강원래는 '쿵따리샤바라' 등 수많은 히트곡으로 활동하던 중 2000년 오토바이 사고로 장애를 얻었다. 그리고 5년 만인 2005년 클론으로 다시 복귀하며 화제를 모았다.

강원래는 "나 사고났을 때 장애인들이 '잘 됐다'고 했다. 유명한 사람이 사고 나서 다행이라고. 장애인을 알릴 수 있다고"라고 말했다. 이에 이용로 박사는 "그 엄청난 효과는 말로 못한다"고 거들었다.

이어 그는 "강남대로에 중앙선 말뚝 제일 먼저 생겼다. 나 때문에 생긴 거다. 중앙선 넘지 말라고. 전국적으로 생겼다더라. 그게 그때 있었으면 사고 안 났다"고 했다.

이용로 박사는 "개인적으로는 다쳐서 불행한 거지만 (덕분에)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엄청나게 바뀌었다"며 "김나윤 덕분에 절단 장애인들도 세상으로 많이 나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원래는 "병원에 있을 때 휠체어 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궁금했다. 전까지는 이런 사람들의 삶을 몰랐으니까. 몰랐다기보다 관심이 없었으니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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