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잔디 "중3때 부도, 빚갚고 母에 집 선물했는데 공황장애" 고백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2.03.29 11:01  |  조회 228322
가수 금잔디/사진=KBS1 '아침마당' 방송 화면 캡처
가수 금잔디/사진=KBS1 '아침마당' 방송 화면 캡처
가수 금잔디가 어린 시절 어려웠던 집안 사정과 이를 극복한 후 공황장애를 겪은 사연을 털어놨다.

29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 화요초대석 코너에는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은 금잔디가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금잔디는 "옹알이할 때부터 트로트 음악을 불렀다더라"며 "어른들 모인 곳에 바구니를 들고 가서 노래를 부르고 동전을 벌어왔다더라"며 어릴 때부터 트로트에 재능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어 "중3 때 부모님이 부도가 나서 가족이 흩어졌었다. 돈 벌어서 빚 갚기 바빴다"고 회상했다.

금잔디는 대학을 실용음악과로 진학한 후 무작정 상경해 노래를 부를 수 있는 클럽을 찾아다녔다고 털어놨다. 금잔디는 "무조건 연예부장을 찾으면 된다고 했다. 여덟 군데에서 시간을 다 맞춰주셨다. 수업을 마치고 8시부터 새벽 2시까지 (일을) 했다"고 말했다.

금잔디는 "중간에 부모님 빚을 다 갚아드렸다. 부모님이 곰팡이가 많은 월세방에 사셨는데 그 옆에 아파트를 짓고 있었다. '내가 돈 많이 벌면 내가 사주겠다'고 엄마에게 약속했다. 그 약속을 2015년에 지켰다. 그런데 아파트를 사드리는 순간 공황장애가 왔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는 "10개월 동안 많이 아팠다. 근데 스케줄이 너무 많았다. 기어서 무대에 올라가 마이크를 잡으면 팬분들이 막 응원해주시고 노래를 다 따라불러주셨다. 그 순간 노래가 막 나왔다. 무대를 내려가자마자 쓰러졌다. 나를 버티게 하는 건 팬분들이었다"며 감사를 표했다.

또 "노래를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다"며 노래와 팬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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